평소 저는 레드의 묵직함을 즐기는 편인데, 클라우디베이 소비뇽 블랑이 주는 산미는 그럼에도 화이트를 찾게 해주는 특별함인 것 같아요.
이번엔 지난 4월에 결혼 이 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였어요. (어버이날도 있었고요!) 좋은 날 부모님께 꼭 맛보여 드리고 싶어서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고기와 시원하게 칠링 된 와인이라니... 비주얼부터 이미 끝났지 뭐에요.
보통 소비뇽 블랑, 화이트와인은 해산물만 페어링으로 생각하시는데, 전 클라우디베이 소비뇽블랑이 입안 가득 품어주는 깔끔한 산미가 소고기의 기름기를 싹 잡아주기에 그 조합이 정말 색다르고 별미라고 생각합니다.
잔에 따르고 스월링을 하면서 코 끝을 가져다대면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자몽과 패션후르츠 향이 정말 예술이에요.(근데 자몽과 패션후르츠 향이 맞죠? 일단 외워..)
부모님께선 옛날 분들이셔서 와인은 잘 모르시는데도 한 모금 딱 드시고 너무 좋다고 하셨어요.
마시면 입안이 뉴질랜드 초원이 된 것처럼(특, 뉴질랜드 안가봄.) 상큼해지는데, 레드 러버인 저도 와알못 저희 부모님도 "이건 진짜 맛있다"면서 한 잔, 두 잔 비우다 보니 금방 한 병이 바닥나서 아쉬워서 다른 술을 또 마셨다는건 안비밀..;; 내년엔 인 당 한 병씩 챙겨가야겠어요 🥹
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맛있는 와인을 나누면 행복이 두배,세배,열배가 되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그리고 제가 그렇게 나눌 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클라우디베이를 즐길 줄 안다는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