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벡 컴피티션] 비스티 바롱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상만큼 강렬한 풍미를 자랑하는 칵테일입니다. 정신 없이 마시다가 사진 못 찍을 뻔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찍었습니다 :) 아드벡 위 비스티와 열대과일의 조합이라고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었는데 비스티 바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마시니 구상부터 결과물까지의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칵테일은 아드벡 위 비스티, 레몬즙, 몬스터 망고로코로 구성되어 있고 토치로 그을린 건망고가 가니시로 올라갑니다. 맛과 향 모두 직관적이기 때문에 첫향과 첫맛에 맛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잔을 입에 가져가면서부터 강한 망고향이 코를 휘감고 한입 머금으면 향에서 느꼈던 망고가 과일바구니가 되어서 불꽃놀이처럼 터집니다. 마치 동남아 여행갔을 때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 땀 닦아가며 잘 익은 망고를 한입 베어먹은 느낌입니다. 피트의 개성은 토치로 그을린 가니시 덕분에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수분을 날려 단맛이 강한 건망고를 토치로 그을리니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의 향이 느껴집니다. 이 느낌이 위 비스티의 피트와 잘 어울려서 마시면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여름 밤의 식지 않는 열기를 날려버리기 좋은 칵테일입니다. (에너지음료가 들어가니 카페인에 예민하신 분은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