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경주'는 입문용 오량액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고량주입니다. 오량액은(우량예·五粮液)은 귀주 마오타이와 함께 맛있기로 손꼽히는 중국의 명주입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오량액은 고가인데요. 경주를 통해 베이징 시장을 공략하려고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시판했습니다. 그 결과 북경 판매 1위 제품이 되었습니다.

첫 맛은 순하고 목넘김이 매우 부드러운데요. 맛과 향은 오량액과 비슷합니다. 같은 종류의 재료를 쓰니까요. 오량액은 수수, 쌀, 찹쌀, 밀, 옥수수로 빚어 그 독특한 맛을 완성합니다. 경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주 또한 수수, 쌀, 찹쌀, 밀, 옥수수로 빚습니다.

경주는 백주답게 무색 투명합니다. 맛을 보면 새콤하고 화사한데요. 달큰한 여운도 함께 느껴집니다. 위스키 마시듯 술을 혀에 슬쩍 얹고 숨을 들이마셔 술과 공기를 섞으면요. 달콤한 파인애플 맛, 약간 짭조름한 맛이 뒤섞여 피어오릅니다. 마실 땐 초산향이 올라옵니다. 끝맛은 한층 답니다. 그리고 경주를 맥주에 타 먹어도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