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맛Finish
여운Information
종류
용량
도수
국가
케이스
역설적이지만 가장 특별한 위스키
스코틀랜드 서쪽에는 일명 위스키의 성지라고 불리는 아일라섬이 있습니다. 아일라섬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아일라 위스키’라는 독자적인 이름이 붙을 정도로 독특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섬에서 채취되는 피트(이탄)로 몰트를 훈연하여, 특유의 피트 향이 위스키에 가득합니다. 이 피트향은 ‘Love or Hate’, 즉 호불호가 크게 갈리게 됩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정로환, 약품 냄새와 같다고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아일라 위스키에 깊게 빠져들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또한 증류소가 섬, 즉 해안가에 있기에 숙성되는 동안 계속해서 바닷바람을 맞게 됩니다. 이는 위스키에 바다의 기운을 불어넣어, 아일라 위스키는 풍부한 맛과 짭조름한 바다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일라 위스키라고 모두 다 같지 않습니다.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를 위해 출시된 ‘쿨일라 15년’은 특별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피트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일라 위스키의 가장 큰 특징인 피트 향을 없앰으로써, 역설적으로 ‘쿨일라 15년’은 가장 특별한 아일라 위스키가 되었습니다. 피트 향은 없지만, 반대로 스모키함과 바다 향이라는 아일라 위스키만의 또다른 특징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쿨일라 15년’은 아메리칸과 유러피안 캐스크의 조합으로 탄생했습니다. 2000년에 증류한 원액, 2016년에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했죠. 이 위스키는 코끝에 가벼운 바닐라와 감귤류의 풍미, 소금과 구운 고기가 느껴지고요. 입안에서는 복숭아와 꿀, 향신료, 견과류의 풍미가 맴돕니다. 끝으로 꿀에 절인 과일과 짭짤한 맛, 검은 후추가 균형 잡힌 맛을 자아내죠. 특별한 아일라 위스키를 경험하고 싶은 분께 추천해드리는 ‘쿨일라 15년’입니다.
아일라의 해협, 쿨일라 증류소
1846년에 설립된 쿨일라 증류소는 게일어로 아일라의 해협이라는 뜻입니다. 아일라섬에 위치한 증류소답게 피트함과 짭짤한 아일라 위스키의 특징이 느껴지는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아일라 위스키보다 피트한 느낌은 적지만, 균형 잡힌 맛과 향으로 쿨일라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쿨일라 증류소의 역사는 굉장히 길지만, 자체적인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기보다 주로 조니워커에 원액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니워커 라인업 중 피트함이 느껴지는 ‘조니워커 그린라벨’의 키몰트 중 하나로 잘 알려졌지요. 그래서인지 쿨일라는 조니워커의 디아지오가 소유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그만큼 찾기 힘든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