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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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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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블렌디드 위스키는 부드럽기만 하다는 편견을 깨다
위스키 전문 서적의 저자 찰스 맥린(Charles MacLean)과 블라드녹 증류소의 합작을 소개해드립니다. '퓨어 스콧'은 블라드녹 증류소에서 출시한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블라드녹의 유산에 영감을 받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블라드녹 퓨어 스콧 버진 오크'는 로우랜드 지역 블라드녹 증류소의 8년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를 중심으로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아일라 지역 몰트 위스키와 특별히 선별한 그레인 위스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원액을 아메리칸 버진 오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했습니다.
여기서 버진 오크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오크통을 말합니다. 법적으로 새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하는 버번 위스키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위스키는 한 번 사용했던 오크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블라드녹 퓨어 스콧 버진 오크'는 새로운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했기 때문에 오크통 특유의 성질이 위스키에 입혀지게 되어 뚜렷한 개성을 갖게 됩니다.
블라드녹의 마스터 디스틸러 '이안 맥밀란(Ian Macmillan)'은 이 위스키를 맛보고 "사랑스럽다"라는 평을 내렸습니다. 청사과와 감귤류의 상큼한 내음과 함께 달콤한 꿀의 풍미, 진저브레드, 몰트, 부드럽고 스모키한 피니시까지 모든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기 때문이죠. 그동안 부드럽기만 한 블렌디드 위스키를 드셔보셨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복합적인 맛을 자랑하는 '블라드녹 퓨어 스콧 버진 오크'입니다.
폐쇄와 부흥을 반복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다
로우랜드, 스코틀랜드 최남단 증류소인 블라드녹. 1817년 설립되었으나 폐쇄와 부흥을 여러 번 반복하는 역사를 지녔습니다. 그러다 2015년 현 소유자가 인수하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저명한 마스터 디스틸러인 '이안 맥밀란(Ian Macmillan)'에 이어 2019년에는 전 맥캘란 마스터 디스틸러 '닉 세비지(Nick Savage)'를 영입했습니다. 그는 국내에서 1억 5천만 원에 낙찰된 '맥캘란 라리끄 제네시스 디캔터 72년'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던 인물입니다.
이렇게 대단한 닉 세비지가 왜 작은 블라드녹 증류소로 왔는지 모든 이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는 블라드녹이 생산 단가 대비 수익 같은 것만 생각했으면 오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수공예품처럼, 높은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블라드녹의 소신은 고급스러운 바틀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죠.
앞으로가 기대되는 증류소, 블라드녹
과거와 다른 컨셉의 디자인, 더욱 높은 퀄리티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출시하고 있는 블라드녹. 이전에는 정상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원액이 많지 않은데요. 그렇기에 한정판과 같은 개념의 위스키를 선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증류소, 블라드녹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