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1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맛Finish
여운Information
종류
용량
도수
국가
케이스
정미율
주도
산도
열처리 방식


단순함의 미학을 담은 깨끗한 감칠맛
‘카제노모리 츠유하카제 507’은 나라현의 토착 주조미 츠유하카제(露葉風)를 50%까지 정미하고 7호 효모를 더해 완성한, 카제노모리 시리즈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죠급 사양이지만 복잡함보다 주조미 본연의 매력을 직선적으로 드러내는 스타일로 완성되었죠. 열처리를 거치지 않아 미세한 자연 탄산이 살아 있는 생주 타입으로, 산뜻하고 투명한 풍미 속에서 츠유하카제 쌀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맑게 피어납니다.
잔에서는 딸기와 포도를 닮은 풋풋하면서 향긋한 아로마가 은은히 퍼지고, 한 모금 머금으면 부드러운 단맛과 싱그러운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입안에서 촘촘하게 터집니다. 이어지는 감칠맛은 차분하면서도 깊이감이 있고, 마무리는 깔끔하게 떨어져 기분 좋은 여운을 남깁니다. 복합적인 구조보다는 명료하고 투명한 주질이 돋보이며, 16도의 알코올 도수에도 자극적이지 않아 사케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사케입니다.

'바람의 숲'에서 태어난 나마자케의 상징 카제노모리
카제노모리는 일본 나라현에서 탄생한 사케 브랜드로, 현지에서 재배한 쌀과 물만을 사용해 어떤 첨가물도 없이 술을 빚습니다. 1998년, 지역 주민에게 '살아 있는 술'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이 양조장은, 이후 일본 전역에 나마자케 붐을 일으키며 대표적인 나마자케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분 좋은 미세한 발포감과 감칠맛, 산뜻한 인상이 특징이며, 이름 그대로 '바람의 숲'을 떠올리게 하는 맑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남깁니다.
열처리와 여과 없이 오직 쌀과 물로만 술을 빚는 고집스러운 방식은 순수한 맛을 지키려는 카제노모리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그들은 실험적인 'ALPHA 시리즈'를 통해 저도수 사케 등 기존 전통 사케와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면서도, 언제나 쌀 본연의 맛을 담아내는 것을 본질로 삼고 있습니다. 카제노모리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신선하고 자유로운 사케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브랜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