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행사] 돈나푸가타 세다라

'돈나푸가타 세다라'는 시칠리아 토착 품종 네로 다볼라를 중심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를 조화롭게 블렌딩한 레드 와인입니다. 잔을 들면 옅은 보랏빛이 감도는 루비색이 시선을 끌고, 블랙베리와 체리 같은 붉은 과일 향에 발사믹과 민트의 섬세한 뉘앙스가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은은한 미네랄리티와 부드러운 타닌이 만나, 안정감 있는 구조와 깊은 여운을 선사하죠.

'세다라'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 《레오파드》 속 안젤리카라는 등장인물의 성에서 따온 것으로, 라벨에 그려진 이미지 역시 안젤리카가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표현합니다. 우아한 구조감과 섬세한 밸런스를 지닌, 시칠리아의 정취를 닮은 레드 와인입니다.

돈나푸가타(Donnafugata)는 1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시칠리아의 대표 와이너리입니다. '피난처의 여인'을 뜻하는 이름은, 나폴리 왕 페르디난도 4세의 아내가 나폴레옹 군대를 피해 시칠리아로 도망쳤던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했죠.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과 건조한 바람은 이 지역 포도에 농밀한 향과 생기를 더해주며, 시칠리아 특유의 떼루아를 깊이 있게 표현해냅니다.

수확부터 양조, 숙성까지 모든 과정에서 장인 정신을 고수하며 시칠리아 와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돈나푸가타는 그 이름처럼 지금도 누군가의 안식처 같은 와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