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로사토

'돈나푸가타 술 불카노 로사토'는 이탈리아 에트나 지역에서 자란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으로 만든 로제 와인입니다. 화산 토양에서 자란 포도의 생생한 산미와 미네랄감이 살아 있으며,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 후 병 숙성을 2개월간 거쳐 더욱 부드럽고 정돈된 맛을 완성했습니다. 라벨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활화산인 에트나의 에너지를 여성의 머리카락으로 형상화해 표현했습니다.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색감을 통해 이 와인이 지닌 고요한 생동감을 시각적으로 담아냈죠.

잔에 따르면 옅은 분홍색의 컬러가 눈길을 끌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꽃향기과 함께 자몽을 닮은 산뜻한 과일 풍미가 균형 있게 어우러집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섬세한 질감이 특징이며, 샐러드, 치즈, 맛이 강하지 않은 아시아 음식과 함께 즐길 때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돈나푸가타(Donnafugata)는 1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시칠리아의 대표 와이너리입니다. '피난처의 여인'을 뜻하는 이름은, 나폴리 왕 페르디난도 4세의 아내가 나폴레옹 군대를 피해 시칠리아로 도망쳤던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했죠.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과 건조한 바람은 이 지역 포도에 농밀한 향과 생기를 더해주며, 시칠리아 특유의 떼루아를 깊이 있게 표현해냅니다.

수확부터 양조, 숙성까지 모든 과정에서 장인 정신을 고수하며 시칠리아 와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돈나푸가타는 그 이름처럼 지금도 누군가의 안식처 같은 와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