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맥캘란 12년 셰리를 먹을 때 밍밍한 향과 맛에 실망하여 다른 12년 셰리계통 위스키와 버티컬로 비교해봐도 도대체 왜 비싼건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맥캘란 계통은 피해왔지만 15년에 48도 맥캘란을 먹어보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 구매하였습니다. 전에 맥캘란 12년 셰리의 향에서 은은한 계피향을 느꼈던 것 같은데 시그나토리m의 향을 맡아보니 약간의 스파이스 뒤에 꿀에 담근 계피향 같은게 올라오길래 전에 먹었던 맥캘란과 같은 뼈대라는 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맛은 꿀물과 같은 달달함 뒤로 고소함이 느껴지고 과하지 않은 약간의 씁쓸함이 드라이하게 마무리해줘서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계피로 시작해서 꿀맛이 올라오다가 견과류처럼 고소씁쓸하고 깔끔하게 떨어져 48도임에도 계속 입에 들어가는게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집니다. 분명 전에 12년 쉐리에서 고소함은 그다지 못느꼈던 것 같은데 우선 맛 면에서는 제가 느끼기에 12 셰리보다 확실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막 향긋하거나 시트러스하거나 꾸덕하게 달짝지근한 뭔가 두드러지는 개성의 위스키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진 않지만 기본기가 있고 밸런스 좋은 한잔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