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화 오크 CS

능화 오크는 능금꽃이 피어나는 봄 날의 따스함을 담은 술입니다. 충주 사과밭에서 시작된 능화는 우리 농산물의 섬세한 향과 맛을 담은 채로 한 잔 속에 고요하게 피어납니다.

한 모금 머금는 순간 신선한 사과 주스와 민트의 상쾌한 향이 퍼지며, 이어지는 바닐라와 구운 견과류, 건살구의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사과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병 속에 그대로 담아낸 듯 섬세한 맛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싱그러운 첫인상이 지나가면, 사과 껍질의 은은한 쌉쌀함과 시럽 같은 농밀한 달콤함이 균형을 이루고, 시트러스 계열 과일의 산미가 경쾌하게 퍼집니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입안을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민트의 청량함과 바닐라의 부드러운 여운은 귤 껍질의 상큼함과 어우러지며 우아하게 마무리됩니다.

상쾌함과 깊이 있는 풍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능화, 한 잔에 봄이 찾아온 듯한 기분을 완연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능화 오크는 버려질 뻔한 가능성을 꽃피운 술입니다. 2021년, 충주의 못난이 사과들이 증류주의 주인공이 되어 지역 농가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죠.

이 술을 빚은 다농바이오는 신선한 사과를 으깨 쌀과 함께 발효한 후, 다단식 컬럼 증류로 보다 정제되고 순수한 향을 추출했습니다. 사과 본연의 향에 쌀의 부드러움을 더하고, 오크 숙성을 거쳐 바닐라와 구운 견과류의 은은한 풍미까지 더했습니다.

이 술이 완성되기까지는 3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숙성의 시간을 거친 원액은 조화롭고 온화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났습니다. 능화 오크는 지역과 사람, 그리고 기다림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한 잔을 기울이는 순간, 그 깊은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입니다.

'다농바이오'는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증류주 제조 회사입니다. '많을 다(多), 농사 농(農)' 그리고 술의 발효를 도와주는 미생물 즉, '바이오'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이름에서처럼, 다농바이오는 '다양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술을 만든다'라는 방향에 맞는 술을 생산합니다. 다농바이오는 가족 기업입니다. 부부 공동대표를 필두로, 20대의 두 딸이 충주로 내려와 함께 다농바이오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막걸리를 빚고, 토기로 만든 소줏고리로 증류주를 내려 마시는 전통 문화가 있었습니다. 사라져 가는 전통을 바라보는 두 세대의 아쉬움과 도전정신이 더해져 고품질의 다농바이오 술이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