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Bottle] 사바르 루베르튀르 1er 엑스트라 브뤼

'루베르튀르(Ouverture)'는 프랑스어로 '열림'을 뜻합니다. 이름 그대로, '사바르 루베르튀르 1er 엑스트라 브뤼'는 사바르 샴페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문이자 가장 정제된 시작점입니다. 첫 번째 압착에서 얻은 포도즙만을 85% 사용해 과실의 밀도를 살렸고, 오크 숙성과 스테인리스 숙성을 병행해 신선함과 깊이를 동시에 표현했죠.

잔에 따르면 섬세한 기포가 생동감 있게 올라오고, 배와 흰 복숭아 향이 맑게 퍼집니다. 한 모금 머금으면 잘 익은 과일과 감귤류의 산뜻함이 조화를 이루며, 건과일의 풍부한 뉘앙스로 마무리됩니다. 산미는 선명하게 살아 있고, 전체적으로 정갈하면서도 직관적인 매력이 인상적입니다.

사바르는 프레데릭 사바르가 이끄는 가족 경영 샴페인 하우스로, 피노 누아 중심의 소규모 포도밭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로 매년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갑니다.

젖산 발효는 배제하고, 효모 앙금 숙성도 최소화해 포도가 가지고 있는 산미와 텐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오크통 대신 유리 글로브를 사용하는 등 독창적인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단순한 수작업의 정성을 넘어, 매년 한 걸음 진화하는 실험 정신이 깃든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는 샹파뉴의 대표적인 샴페인 하우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