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기주

영웅주

만주의 영웅들이 마시던 술, '정황기주(正黃旗酒)'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마시면 용맹하게 적을 물리칠 수 있고, 전쟁 후에 마시면 체력을 회복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청나라의 팔기군에서는 이 술을 특히 좋아하여 '영웅주'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황실에 납품된 명품 고량주

1635년부터 제조된 '정황기주'는 500여 년 동안 중국 왕조를 거친 명품 고량주입니다. 실제 황실에 납품되었으며, 관료들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인은 그 실체 조차 알 수 없었죠.

20년 숙성 원주 블렌딩

풍성한 파인애플 향이 공간을 압도하는 '정황기주'는 녹용 가루, 인삼, 구기자 등 한약재로 사용되는 원료를 포함해 총 40가지의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28일 동안 정성스레 빚었으며, 저온 숙성고에서 5~20년 숙성한 원주를 사용했습니다. 부드러움과 깊은 맛을 위해 20년 숙성주를 20% 사용하는 등 최적의 비율을 고집합니다.

외강내유(外剛內柔)

'정황기주'는 52%의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지녔지만, 역설적이게도 비교 불가한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대청관양' 대비 도수는 높지만 목넘김은 훨씬 부드럽죠. 한편 정황기주는 최상급 제품이기 때문에 경험해볼 가치가 충분하며, 선물용으로도 탁월합니다. 고급스러운 천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금장 클립으로 봉인되어 있어 선물 받는 분도 프리미엄에 걸맞는 품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1635년에 설립된 아이씬주로는 상당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양조장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백주는 이른바 '황제의 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상에서 만나보기 힘들었습니다. 대중에게 상용화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기에 중국 본토에서도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술이었다고 하죠. 중국 각지의 다양한 식음료를 꿰뚫고 있는 세관 직원들이 아이씬주로의 백주를 발견하자마자 '이 술을 어떻게 구했냐'라며 놀란 기색으로 물어봤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극히 일부만 알아보고 즐기는 귀한 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