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간돌고래] 까셀레띠, 아파시멘토 에디찌오네

아파시멘토(Apassimento)는 수확한 포도를 대나무 매트 위에 널어 자연 건조시킨 후 압착하고 발효시키는 와인 생산 방식입니다. 포도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30~40% 줄어들어 당도와 아로마가 응축되고 풍미가 짙어지는 것이 특징이죠.

'까셀레띠, 아파시멘토 에디찌오네'는 아파시멘토기법을 이용한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 다채롭고 복잡한 풍미가 돋보입니다. 계피, 정향 등의 향신료 노트와 잘 익은 붉은 과일의 달콤한 향이 진하게 올라오며, 뒤이어 초콜릿과 바닐라 뉘앙스와 말린 과일의 풍미도 밀도 있게 느껴집니다. 맛과 향은 풍성하지만 타닌과 산미가 강하지 않아 붉은 육류 요리나 단단한 치즈에 곁들이기 좋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인 풀리아(Puglia)는 지중해 해안의 따사로운 일조량 덕분에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포도가 자라납니다. 또한, 프리미티보, 네로 디 트로이아, 네로 아마로 등 다양한 포도 품종이 재배되어 특색있는 와인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생산지이기도 하죠.

타가로(Tagaro) 와이너리는 풀리아 지역에서 3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법을 이용해 포도밭을 가꾸고, 최소한으로만 양조에 개입합니다. 이러한 타가로의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와인이 바로 까셀레띠(Caselletti)입니다. 까셀레띠의 라벨 디자인은 물결 모양으로, 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과 향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