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본 20년 토니 포트 와인

'오스본 20년 토니 포트 와인'은 포르투갈에서도 손꼽히는 포트 와인 산지, 포르투에서 생산됩니다. 투리가 나시오날, 투리가 프란카, 틴타 로리즈, 틴타 아마렐라, 틴타 바로카 5개의 포르투갈 토착 품종을 블렌딩 한 포트 와인으로, 전통적인 포트 와인 캐스크인 파이프(Pipes)에서 20년의 숙성 과정을 거친 와인이죠. 황금 빛깔의 호박색 와인이 인상적이며 풍부한 꿀 향, 헤이즐넛 향, 약간의 향신료 향이 아름답게 느껴지며, 달짝지근한 맛과 함께 아주 긴 피니시가 일품입니다.

오스본 그룹은 20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1772년 설립 이후 와인 사업을 이어오다 1973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두고 200년 이상 쌓아온 스페인 와인에 대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세계 프리미엄 스페인 와인 카테고리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리오하, 헤레즈, 루에다, 리베라 델 두에로 등 스페인 전역뿐 아니라 포트 와인이 생산되는 포르투갈 오포르토 지역에도 빈야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와이너리입니다.

일찍이 포르투갈 와인은 마데이라(Madeira)와 포트(Port)와 같은 달콤한 주정 강화 와인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1차 세계 대전 참전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다른 유럽 선진국보다 와인 산업이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카네이션 혁명 후 경제 성장에 집중하면서 와인 산업도 뒤늦게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와인 산업이 정체되면서 포르투갈 와인 생산자들은 국제 품종을 도입해서 와인을 만들지 못했고, 토착 품종을 사용해서 포트 와인과 스틸 와인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품종을 들여오거나 양조 시설을 바꾸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상황이 250여 종의 포르투갈 토착 품종을 잘 보존할 수 있게 해줬고, 포르투갈 와인의 개성과 장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늘날 포르투갈은 전 세계에서 토착 품종의 재배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되며, 포도 품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게 됐는데요. 토착 품종으로 만든 포르투갈 와인은 다른 나라의 와인과 다른 특별한 맛과 향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