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와인에 입문하기 좋은,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제법 완성도 높은 데일리 와인입니다.
냉장 보관 후 바로 오픈했을 때는 블랙체리의 진한 과실 향과 스파이시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닐라 향이 서서히 살아나고, 은은한 스모키함과 오크 풍미도 드러납니다. 무엇보다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마무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오픈 직후보다는 충분히 브리딩하거나 디캔팅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중간하게 공기와 접촉시키면 풍미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다소 오묘하고 싱숭생숭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소 30분, 가능하면 1시간 이상 열어두면 이 와인의 장점이 훨씬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체감상 이보다 한 단계 비싼 가격대의 와인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화이트 발사믹으로 드레싱한 닭가슴살 샐러드와 함께했습니다. 와인의 적당한 타닌과 잘 익은 과실 풍미가 담백한 닭가슴살, 발사믹의 산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아주 훌륭한 궁합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피자설기랑도 먹어봤는데 와인의 단맛이 상대적으로 느껴져서 밸런스가 좋네요? 토마토 페이스트 같은 소스가 있어서 그런지 조화로운 맛입니다. 신기하네요? ㅋㅎㅋㅎ
부담 없는 가격으로 토스카나 레드 와인의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