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요약 : 이 정도면, 와인계의 레어브리드다
맛좋은 데일리 가성비 와인은 언제나 환영이지...!! 솔직히 와인이나 위스키나 비쌀수록 맛있을 확률이 올라가는건 맞는데, 현실에서는 쇼미더머니를 입력할수 없으니 한정된 자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싸고 맛있는거?' 라면 무조건 못먹어도 고 아닌가? 껄껄껄...
짤막하게 요 친구의 기본적인 정보에 대한 스피드웨건을 하고 넘어가자면, 요 펠릭스 솔릭스 와이너리 자체가 구조감 있는 블렌드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라고 함. 또한 여러 스페인 주요 지역의 오래된 포도원( old vines ) 포도를 활용하여, 와인에 지역성과 품질을 동시에 담으려는 전략을 따른다고 한다.
백라벨을 보면, 사용한 포도 품종에 대한 정보가 없다. 하지만 현대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 검색하면 다 나온다. 일단 크게 세 가지 포도 품종을 믹스했다고 나오는데, 스페인의 대표 품종 중 하나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 쉬라(Shiraz) 그리고 그르나슈(Grenache)가 블렌딩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맛을 보면 템프라니요의 체리 & 쉬라의 스파이시한 블랙베리 & 그르나슈의 부드러운 텍스쳐가 잘 쓰까쓰가된 맛도리라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받을 수 있었음. 복합적인 레이어로 머리 위에 우주를 열어주는 와인은 아니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직관적인 맛있음을 선사해주는 킹성비 데일리 와인이라는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맛있었다.
열리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그냥 오픈하자마자 마셔도 큰 위화감이나 오프노트가 딱히 잡히지는 않았음. 이런 점으로 보았을때, 뭔가 버번계의 생태계 파괴자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가 머리를 샤샥 스쳐가더라. 이 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와인계의 레어브리드라 칭해도 될 만큼 엄청난 가성비를 보여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