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콘 위스키, ‘멜로우 콘 위스키’를 소개합니다. 먼저 ‘콘 위스키’에 대해 알아볼까요? 흔히 접할 수 있는 버번 위스키에는 ‘옥수수 함량 51% 이상’이라는 기준이 있는데요. 콘 위스키(Corn Whiskey)의 옥수수 함량 기준은 무려 80% 이상이랍니다. 또한 콘 위스키는 꼭 숙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없습니다. 만일 숙성을 한다면, 태우지 않은 새 오크통 또는 한 번 사용한 버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멜로우 콘 위스키’는 헤븐 힐 증류소(Heaven Hill Distillery)의 대표 버번 ‘에반 윌리엄스’를 숙성한 오크통에 4년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멜로우 콘 위스키

콘 위스키는 또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 호기심이 동해서 사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병뚜껑이 조금 허접한 플라스틱이라,, 조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잔에 따르고 향을 맡아보면 물론 저가 위스키다보니, 그들 특유의 아세톤 튀는 향이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버번스러운' 향도 연한 색에서도 알 수 있듯 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50도의 도수의 강렬한 타격감과 옥수수 특유의 고소한 단맛이 꽤나 잘 어우러져서 잠깐 어? 야칠?하고 생각이 스쳐지나갈 정도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맛입니다. 
+ 콜라와 섞어봤을 때는 아쉽지만 원래 향이 강한 위스키가 아니다보니 별 감흥은 없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옷을 벗어놓기도 전에 한 잔 탁 털어넣거나, 친구들과 함께 부어라 마셔라 할 때는 이것만한 것도 드물 것 같습니다.

콘 위스키 Corn Whiskey

‘멜로우 콘 위스키’는 미국 정부 관리 아래 정직하게 만든 위스키입니다. 따라서 라벨에서 ‘보틀 인 본드’ 표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틀 인 본드(Bottled in Bond)는 1897년 위스키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입니다. 다른 첨가물이나 합성물을 넣지 않고 순수한 곡물과 물만을 첨가하여, 적어도 4년 이상 숙성시킨 50% 도수의 위스키만이 보틀 인 본드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멜로우 콘 위스키’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킨 유일한 ‘보틀 인 본드(Bottled in Bond)’ 콘 위스키입니다.

보틀 인 본드 Bottled in Bond

‘멜로우 콘 위스키’는 영롱한 황금빛 향미를 품고 있습니다. 잔에 따라 향을 맡아보면 오크통, 몰트, 바닐라, 향신료 향기가 나타납니다. 입안에서는 50% 도수의 묵직한 풀바디 질감과 미각을 자극하는 옥수수의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발바도스 럼처럼 달짝지근한 피니시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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