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특가] 볼스 쥬니버

진은 네덜란드가 만들고 영국이 꽃피우고 미국에서 영광을 얻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 진의 시초는 네덜란드 술인 쥬니버(Genever)입니다. 1664년 네덜란드에서 탄생한 쥬니버는 17세기 진(Gin)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서민들의 삶에 널리 퍼졌습니다. 영국이 진의 세금 인상을 단행하며 이러한 인기는 한동안 잠잠했지만, 금주법을 시행한 1920년대 미국에서 다양한 칵테일 문화와 함께 부활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쥬니버는 네덜란드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증류주 브랜드 볼스에서 만든 '볼스 쥬니버'입니다. 국내에서는 쥬니버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증류주를 공부할 때 '볼스 쥬니버'는 항상 쥬니버의 교본으로 사용되는 술이기도 합니다. 진은 주니퍼 베리를 포함한 보태니컬 재료가 주가 되지만 '볼스 쥬니버'는 세 가지 주원료인 호밀, 옥수수, 밀을 당화시켜 발효한 후 구리 팟 스틸에서 세심하게 3번 증류하여 생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큽니다. 허브 풍미가 강한 진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몰트의 달콤하고 녹진함이 가득한 이 쥬니버 '볼스 쥬니버'를 만나보세요.

'볼스 쥬니버'의 향은 코끝을 맴도는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체리, 살구 노트로 시작됩니다. 이후 지배적인 몰트, 마카다미아 너트의 향이 납니다. 입 안에서는 묵직한 몰트 풍미가 느껴지며 약간의 주니퍼 베리 힌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피니시까지 물론, 무겁고 긴 여운이 남습니다.

'볼스 쥬니버'의 진정한 풍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없는 잔에 따라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하지만 쥬니버는 훌륭한 클래식 칵테일 베이스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네그로니의 트위스트인 레드 라이트 네그로니(RED LIGHT NEGRONI)가 있습니다. 볼스 쥬니버 30ml, 캄파리 30ml, 스윗 버무스 30ml 를 넣고 젠틀하게 저어준 뒤 오렌지 필로 장식해주세요. 평소 마시던 네그로니보다 한층 더 높아진 복합미가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1575년 볼스 패밀리가 암스테르담에 작은 증류소를 열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볼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 브랜드로, 바른 재료와 전문 지식 그리고 호기심으로 수백 가지의 다양한 풍미를 가진 제품을 생산합니다. 볼스의 제품들은 450년 전부터 이어진 마스터 디스틸러들의 장인정신과 클래식 레시피를 근간으로 만들어집니다. 또한 볼스는 바텐더와 고객들이 쉽고 맛있는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도록 칵테일 레시피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볼스의 다양한 제품을 이용해 집에서도 간단하게, 훌륭한 맛의 칵테일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