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구매에 매우 망설였다.
1년전 산 한정판도 못 마시고 있는데 올해도 사야하나? 솔직히 이 맛이 특별한것도 아니고 옷만 새로 입고 있는거 뿐인데? 게다가 이제 어느덧 알콜 짬(?)이 쌓여서 버번 입문 3대장에 목메여 있기엔 술장에 우포리나 납크릭 등 중견급 엔트리가 쌓여 올해 가격이 착해진 위스키들도 못 쟁여놨는데 살 이유가 있나? 게다가 가격도 할인 들어가면 4만 후반, 보통이 5만 중반인데 옷 하나 입았다고 6만 중반? 장난하나? 싶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스웨터 입은 그 귀여운 디자인에 코꿰어 구매하고 말았다. 그리고 구매하고 나니 자기합리화가 되는 날 볼수 있었다. '그래. 어차피 특색이 강한 버번이니까 쌓아놔도 괜찮잖아' 라거나 '한정판은 일단 사고 후회하라고 하잖아. 안 사면 후회했을거야' 같은 생각이 머리에 맴돌 고 물건을 보고 나선 나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솔직히 버번 입문3대장 이지만, 메막특유의 빵스러운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타 위스키에서 보기 쉽지 않고 아세톤 같은 쨍함 또한 금방 가셔 솔직히 데일리로 마시기엔 이만한 것도 없어 편의점 갈때마다 200ml짜리 한병씩 사 채우면서 먹는걸 생각한다면 언젠가 사 먹을거 땡겨 먹는 격이라 후회는 들지 않았다. 단지 엔트리급의 한계가 있디는 것이 아쉬울 뿐...
애초 맛은 구구절절 말하는게 목 아플 정도로 유명하다. 달큰 하고 바닐라 향 그리고 약간의 우디함 후에 빵과 같은 구수함이 타 엔트리급 버번의 곡류가 연상되는데 비해 유니크하다 느껴진다. 버번답게 강렬한 바닐라향과 바닐라스러운 단맛에 타 엔트리급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깔끔해 한번 빠진다면 자꾸 찾게된다. 버번 특유의 아세톤 스러움과 알콜부즈가 아에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엔트리 급 중에 가장 싱글몰트에 가까운 인상을 주는 점은 고도수에 혀가 돌아버려 50도 미만은 심심하다 하는 버번쟁이들에겐 마이너스 요소이겠지만 싱글몰트, 블랜디드 먹다가 넘어오는 분들껜 최고의 선택이라 강렬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