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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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매혹적인 와인 맥주, 듀체스 드 부르고뉴
와인 맥주의 절대 강자,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산뜻한 산미와 입안을 감도는 풍부한 체리 향으로 플레미쉬 레드 에일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일반적인 플레미쉬 레드 에일은 단 10~20%만 오크 배럴 숙성한다고 하는데요.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100% 오크 배럴을 사용해 발효, 숙성하는 와인 맥주의 절대 강자입니다. 그 오크 배럴은 바로 보르도 와인의 대표 그랑크뤼인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샤또 딸보(Chateau Talbot)', '샤또 파비(Chateau Pavie)' 등에서 사용한 오크 배럴이고요. 각각 18개월, 8개월 숙성된 맥주를 섬세하게 블렌딩해 만들어집니다.
숙성 과정에서 증폭되는 산미는 맥주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매혹적인 맛을 지닙니다. 체리와 말린 자두의 풍미가 입안을 화려하게 수놓는 게 와인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지요. 특별한 와인, 아니 독보적인 맥주를 찾고 계신다면 '듀체스 드 부르고뉴'가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플레미쉬 레드 에일이 무엇인가요?
듀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는 '부르고뉴의 공작부인'이라는 이름답게 라벨에 한 여성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부르고뉴 공작 용담공 샤를(Charles the Bold)의 딸 마리인데요. 훗날 신성 로마 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의 부인이 된 분이죠.
이 맥주를 처음 접하신 분이라면 플레미쉬 레드 에일이라는 맥주 종류가 생소하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맥주의 본고장 벨기에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수도 브뤼셀을 기준으로 남쪽은 왈롱(Wallon) 지역, 북쪽은 플랜더스(Flanders) 지역으로 불리죠. 플랜더스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플랜더스의 개>라는 책도 있지만, '플레미쉬 레드 에일'도 있습니다. 흔히 레드 에일이라고도 이야기되는 이 맥주는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레드 에일'과 혼동을 피하고자 '플랜더스의'란 의미의 '플레미쉬 레드 에일'이라고 불립니다.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에는 '플레미쉬 레드 에일'을 양조하는 마을이 대략 열 곳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플레미쉬 레드 에일을 대표하는 맥주가 바로 '듀체스 드 부르고뉴'이죠. 이 맥주는 벨기에 베르하게(Verhaeghe) 양조장의 대표 맥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듀체스 드 부르고뉴'를 한 번 경험하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맥주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붉은 색상, 산미에서 오는 짜릿한 맛과 향이 오히려 와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한 점은 홉과 맥아를 사용해 빚은 맥주란 점입니다. 사워 에일 입문용으로도 추천하는 '듀체스 드 부르고뉴'와 함께 플레미쉬 레드 에일의 세계에 푹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