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나 지

만물의 근원 '대지'를 품은 와인, '에밀리아나 지'를 소개합니다. '지(Ge)'는 고대 그리스어로 '대지(earth)'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와인이 탄생한 떼루아와 우주 만물의 리듬 사이의 강한 유대 관계를 표현한 와인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이름 붙여졌습니다.

유기농보다 고차원의 가치

'바이오 다이나믹 와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환경을 해치지 않는 공법을 사용하는 유기농 와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연에 대한 정신적인 존경을 담는 친환경 농법의 가장 최극단을 '바이오 다이나믹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에밀리아나 지'는 2006년 남아메리카에서 최초로 독일 데메테르 바이오 다이나믹 인증을 획득한 와인으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대지가 품고 있는 모든 맛

'에밀리아나 지'는 와인이 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맛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들판에 핀 붉은 과실의 향과, 다양한 향신료의 짭짤한 스파이시함, 와인이 만들어내는 타닌, 바디감, 그리고 산뜻한 산미까지. 이 모든 풍미가 놀랍도록 잘 어우러져 마시는 순간을 경이롭게 만듭니다.

와인 평론가의 찬사를 받다

'에밀리아나 지'는 Robert Parker, James Suckling 등 다양한 와인 평론가, 평론 기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그 진가를 입증받았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만든 유기농 와인은 그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타파하고, 매년 빈티지마다 계속해서 높은 점수를 받는 '에밀리아나 지'는 평론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 역시 사로잡으며 비비노 평점 4.4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에밀리아나(Emiliana)는 칠레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유기농 와이너리로 철저하게 유기농 및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에 근거하여 모든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들은 포도밭 그 자체를 살아있는 자원이자 절대적으로 귀히 여겨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하여 인공적인 합성 제품의 사용을 엄격히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에밀리아나 지'는 대지, 자연을 담은 와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한 풍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맛의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찾고 계시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에밀리아나가 와인에 담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무엇인지, 다양한 와인에 대한 탐구가 즐거우신 분들께는 '에밀리아나 지'를 절대 놓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