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고인 28년

글렌고인(Glengoyne) 증류소는 '기러기의 계곡'이라는 뜻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류소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 지방과 로우랜드 지방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하이랜드에서는 증류를, 로우랜드에서는 숙성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 두 지방 모두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증류소로 유명합니다. 글렌고인 증류소의 가장 큰 특징은 피트를 전혀 쓰지 않아 순수한 몰트 위스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시골 마을에서 햇빛에 벼를 말리듯이 보리를 오롯이 햇빛 아레에서만 건조시킴으로써 글렌고인 증류소만의 특유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글렌고인 28년'은 퍼스트 필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되어 셰리 와인의 풍미가 지배적이며, 건포도, 말린 과일, 다크 초콜릿, 코코아 등의 힌트가 나타납니다. 몇 방울의 물을 넣어주면 위스키에 그 즉시 생기를 불어넣어주며, 오크, 계피, 정향, 육두구 등의 향신료 풍미가 입안에 더욱 가득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