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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복을 가져다주는 부적(Talisman), 토마틴 증류소에서 생산한 블렌디드 위스키
탈리스만은 스코틀랜드의 소설가 월터 스콧(Walter Scott)의 소설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탈리스만은 '부적'이라는 의미로 선물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 탈리스만'은 높은 몰트 비율을 자랑하는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 토마틴 증류소에서 증류, 블렌딩, 병입하죠. 따라서 라벨에 Distilled, Blended & Bottled in Tomatin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위스키는 부드럽고 은은한 피트 풍미가 느껴집니다. 꿀과 바닐라, 사과 향이 옅은 피트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하이볼용 위스키로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위스키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한 토마틴 증류소
토마틴(TOMATIN) 증류소는 하이랜드 지역의 해발 300m 고지대 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토마틴'은 게일어로 '노간주나무 우거진 언덕'이라는 뜻으로 피트층과 붉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모나리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사용하며, 화사한 느낌의 꽃향기와 과일 맛의 균형감이 돋보입니다. 토마틴 증류소는 1897년에 설립했다고 주장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증류소로서의 토마틴의 시작은 1909년에 증류소를 리뉴얼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한편 토마틴 증류소의 확장, 축소, 청산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은 스카치 위스키 산업의 발전과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1956년에 팟스틸을 2개에서 4개로 증축하고, 1958년에는 11개로 늘린 후, 1961년과 1974년 사이에 드라마틱하게 생산량을 올렸습니다. 1974년에 12개의 스틸을 추가하여 연간 천만리터의 생산량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막대한 생산량을 자랑하던 증류소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1986년에 청산절차를 밟습니다.
이후, 일본 기업인 타카라 슈조와 오쿠라&CO사가 인수를 진행하여 일본에서 소유한 최초의 스카치 증류소가 되었습니다. 이후 타카라 슈조 주식회사가 1997년에 J&W 하디를 인수하여 J&W 하디의 제품에 혼합될 원액을 납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J&W 하디 공급용으로 2000년부터 총 6개의 워시백과 4개의 스피릿 스틸에서 2백만 리터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원액 공급 위주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스카치 위스키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연도가 표기된 몰트 위스키와 피트가 함유된 위스키인 쿠보칸(Cu Bocan)을 출시하여 시장의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