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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효모가 만들어낸 환상의 풍미 오드 괴즈 분
맥주계의 내추럴 와인, 람빅을 소개합니다. '오드 괴즈 분'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된 100% 자연 발효 '람빅'입니다. 야생 효모로 발효해 특유의 쿰쿰하고 시큼한 발효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죠.
벨기에 전통 맥주 스타일인 람빅은 맥즙을 야생 효모 브렛(Brett)으로 발효시켜 만듭니다. 람빅은 양조할 때 쿨쉽(Coolship)이라 불리는 넓은 판에 맥아를 끓인 물(맥즙)을 펴놓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효모가 자연스럽게 맥즙에 침투하도록 해서 발효시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맥주에서 찾을 수 있는 맥아의 고소한 맛이 아니라, 야생 효모가 발효하면서 나오는 독특한 신맛과 쿰쿰한 맛을 주로 느낄 수 있죠.
'오드 괴즈 분'은 전통적인 100% 자연 발효 람빅으로, 18개월 숙성 람빅 90%, 3년 숙성 올드 람빅 5%, 1년 이하로 숙성된 영 람빅 5%의 비율로 블렌딩한 후 병입하여 컨디셔닝을 거칩니다. 무가당, 무여과, 비살균 처리하여 자연스러운 풍미가 돋보이며, 최장 20년까지도 보관이 가능한 맥주입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다듬어져가는 오드 괴즈 분의 효모 풍미를 찬찬히 느껴보셔도 좋습니다.
람빅을 완벽하게 즐기는 법
이 맥주는 병입 후 탄산화 과정을 거치는 2차 컨디셔닝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병 속에 들어간 미량의 효모가 병 내에서 천천히 발효되며 람빅의 독특한 풍미를 더욱 이끌어내죠.
픽업 후 냉장고에 1~2일 안정화시킨 후 병을 흔들지 않고 2/3가량 잔에 따라내 맑은 상태의 람빅을 마신 후, 나머지 가라앉은 효모를 따라내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10도 정도 온도로 마시면 람빅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아로마가 깊고 진하게 올라와 맥주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벨기에 람빅 양조장의 대들보 '분 브루어리'
분 브루어리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근처 램비크(Lembeek) 지역에 위치한 람빅 전문 양조장입니다. 지역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람빅 스타일 맥주는 이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1973년, 당시 23살이었던 프랑크 분은 람빅 블렌더로 일하던 Rene De Vits 양조장을 인수하면서 분 양조장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자동화시켜 양조장 규모를 확대했으며, 1982년에는 현재 위치인 램비크(Lembeek)로 이전했습니다.
벨기에의 람빅 블렌더리와 양조장에서는 다른 양조장에서 맥즙만을 받아 블렌딩 하거나 자체 생산 람빅에 타 양조장의 람빅을 블렌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분 브루어리는 1990년부터 100% 자체 생산한 맥즙만을 사용하며, 많은 벨기에의 람빅 양조장들과 람빅 블렌더리에 맥즙을 제공하고 있어 벨기에 람빅계의 대들보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