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넛] 파운더스 KBS

파운더스 KBS(Founders Brewing Kentucky Breakfast Stout, 이하 KBS)는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를 미국 최고의 브루어리 반열에 올려놓은, 그야말로 '파운더스의 마스터피스'라 할 수 있습니다. KBS는 파운더스 성장의 원동력이었고, 핵심이자 상징이 되었습니다.

커피빈, 초콜릿 등 원재료를 아낌없이 쏟아부어 만든 KBS의 원주는 버번 위스키를 담았던 배럴에 숙성합니다. 갓 로스팅한 커피가 연상되는 신선하고 고소한 향이 강렬하게 코를 치고 들어와 잔잔하게 머물고, 다크 초콜릿 맛을 필두로 한 깊고 풍부한 질감이 입안에서 휘몰아칩니다. 부드러운 단맛 이후 느껴지는 버번 오크통 풍미와 오일리하고 긴 끝맛은 이내 치고 올라오는 쌉싸름한 맛으로 매듭짓습니다. 커피 마니아는 물론, 위스키 애호가에게도 완벽한 맥주로서 다가가기 충분합니다. 

한편, KBS는 연중 생산량의 20%가 폐기된다고 할 만큼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로 유명합니다. 가히 '황금 밸런스'를 갖추었다고도 회자되는 이 맥주는 흑맥주의 반열에서 최정상급 라인업에 위치해있습니다.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의 공동창업자 마이크 스티븐스(Mike Stevens) 와 데이브 잉버스(Dave Engbers)는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양조장을 여는 꿈을 실현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이니 원하는 방향으로,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한 결정이었죠. 

그들은 수많은 도전 끝에 밸런스가 잘 잡힌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매력적으로 어필할 만한 포인트들이 부족했고, 여러 이유로 머지않아 파산위기에 처했습니다. 파운더스 팀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처음에 만들고 싶었던 복잡미묘하고, 폭발적인 향을 발산하며, 바디감이 풍부하고, 다양한 풍미가 넘치는 맥주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열정적인 맥주팬이기도 했던 그들은 솔직하고 간결한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대다수를 위한 맥주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우리의 맥주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맛 그 이상의 한계로 몰아붙이는 것을 즐기는 이들을 향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맥주를 만든다."

이후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조장들과 협업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Ratebeer.com에서 최고의 양조장 중 하나로 평가되고, Beeradvocate.com에서는 Top100 맥주 순위 안에 여러 맥주가 진입하기도 했죠. World Beer Cup에서 6개의 메달을, European Beer Star에서 4개, 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는 3개의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 기준) 8개 종류의 맥주로 무려 13개의 메달을 수상하는 놀라운 결과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