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엘 에네미고 샤르도네

짙은 황금색 빛깔을 띠는 '엘 에네미고 샤르도네'는 구운 사과, 레몬, 서양배 과일 향과 아카시아, 말린 허브, 정향, 바닐라, 화이트 초콜렛이 부서진 돌 향과 함께 섬세하게 피어오르는 아르헨티나 샤르도네입니다. 풀바디 와인으로 침이 고이는 섬세한 산도에 보드라운 감촉, 아름다운 과일 아로마가 어우러져 매력적입니다.

니콜라스 카테나(Nicolas Catena)는 아르헨티나를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거듭나게 한 큰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그는 가족사업을 물려받으면서 와인 생산을 다양화하고 규모를 확장했으며, 1970년대에 와서는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와인 생산자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품질 고급화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당시 아르헨티나에 생소했던 개념인 떼루아에 적합한 품종을 찾고, 고도에 적합한 생장 조건을 가진 클론(Clone)을 매칭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를 했습니다.

타협점을 찾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자란 막내딸 아드리아나 까떼나(Adrianna Catena) 또한 도전 정신이 강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토양 엔지니어(soil engineer)이자 까떼나 자파타에서 2002년부터 와인 메이킹을 담당한 알레안드로 비질(Alejandro Vigil)과 그들이 좋아하는 문화와 사상을 나누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프로젝트 와이너리가 바로 엘 에네미고(El Enemigo) 입니다. 엘 에네미고는 "적(the enemy)"이라는 뜻이고, 이 프로젝트읭 와인은 내면의 적을 물리치는 힘을 담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