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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쿼드루펠의 정수, 양조장을 넘어 벨기에를 대표하는 맥주
'세인트 버나두스 앱12'는 벨기에 쿼드루펠의 정수라고 불리는 맥주입니다. 이 제품은 1946년부터 내려오는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들어집니다. 양조장 고유의 효모를 사용하여 흑설탕 같은 달콤함과 과일 향이 풍부하고, 다양한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달콤 쌉쌀한 맛의 균형이 좋아 도수가 높음에도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즐길 수 있는 명품 맥주입니다.
'세인트 버나두스 앱12'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맥주로 평가 받는 베스트블레테렌 12와 레시피가 같습니다.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를 맛 볼 기회가 있다면 꼭 맛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통성과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한편 세인트 버나두스 양조장은 벨기에 최고의 양조장으로, 수도원 맥주인 트라피스트 맥주를 위탁 양조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는 고전적인 쿼드루펠 스타일의 맥주로,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를 넘어 벨기에를 대표하는 맥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도원 맥주, 트라피스트의 역사
수도원 맥주를 일컫는 '트라피스트'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상업적 목적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합니다. 하지만 수도원 근처 선술집이나 지역 주민들에게는 예외를 두어, 트라피스트 맥주를 맛볼 수도 있고 만들 수도 있게 하였죠. 이때 트라피스트 맥주를 대신 양조하던 양조장 중 하나가 바로 미스터 드코닉, 현재의 세인트 버나두스입니다.
세인트 버나두스는 1962년부터 30년간 트라피스트 맥주를 생산하다 1992년 협의한 기간이 끝나면서 더 이상 트라피스트 맥주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꼭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기준이 추가되었기 때문이죠. 그때부터 세인트 버나두스는 같은 방식으로 양조한 동일한 맥주를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라는 이름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수도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수도원의 방식으로 위탁 양조한 맥주를 에비(Abbey) 에일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에비 에일은 트라피스트 맥주에 비해 상업화되었다고 여겨져 가치 측면에서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죠. 베스트블레테렌 트라피스트의 관리 허가 아래에서 만들어진 맥주기 때문에 그와 다름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짙고 깊은 풍미, 쿼드루펠
벨지안 에일은, 일반 맥주에 비해 홉이 몇 배로 들어갔느냐에 따라 두벨, 트리펠, 쿼드루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쿼드루펠은 그중 가장 많은 홉이 첨가되어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고 색상도 진하며 짙고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이 쿼드루펠 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베스트블레테렌, 그리고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입니다.
쿼드루펠은 벨기에 라 트라펠에서 처음으로 고안된 스타일로, 가장 강한 맛과 향, 그리고 높은 도수를 자랑합니다. 진한 적갈색에서 검은색에 가까운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향, 검은 과일류, 구운 맥아의 향기, 그리고 묵직한 바디감과 몰트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향과 같은 페놀 향과 홉의 쌉쌀한 맛이 전반적으로 깔려있지만,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매력으로 변모합니다. 맥주 세계의 정점이라 불리는 쿼드루펠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세인트 버나두스 앱 12'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