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테일러 셀렉트 리저브 포트 와인

주정강화 와인(Fortified Wine)은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하여 알코올 도수를 높인 와인입니다. 평균 15~22%의 도수를 가지고 있어 위스키나 꼬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하시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테일러 셀렉트 리저브 포트 와인'은 그중 하나인 포트(Port) 와인으로, 포르투갈 도우로 강 인근에서 생산되는 고농축 풍미의 달콤한 와인입니다.

루비(Ruby) 포트란 포트 와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와인입니다. 주정강화를 한 뒤 오크 배럴에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숙성한 와인이지요. 빨간색을 띠고 있어 루비 포트라고 불리며, 가볍고 산뜻한 단맛과 과실 향이 좋습니다. 포트 와인의 입문용으로 추천해드리는 와인이기도 합니다.

잘 익은 레드베리, 블랙베리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향과 약간의 오크, 향신료 등의 감칠맛을 내는 풍미가 더해진 '테일러 셀렉트 리저브 포트 와인'은 달콤하고 싱그러운 맛으로 도수가 높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테일러(Taylor's)'는 1692년 설립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포르투갈 북부 도우로 강 상류 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트 생산자 중 하나로, 약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테일러는 곧 최상위 품질의 포트다'라는 공식이 존재할 정도로 그 품질과 맛은 이미 오래전에 입증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트 와인은 '아이가 태어날 때 구매하여 성인이 되어 마시는 와인'이라는 유명한 관용어구가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고 농익은 풍미를 나타냅니다. 병입 숙성 시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의 풍미와 커피, 초콜릿, 헤더 꿀 등의 복합적인 향이 어우러져 완숙미를 보여주지요.

그래서 포트 와인 애호가분들께서는 데일리 와인으로 여러 병 두었다가 오래오래 천천히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날 구매했던 여러 병의 토니 포트를 각기 다른 날 마셔보며 얼마나 무르익어가고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이 와인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