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량 특가]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글렌토커스 3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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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글렌토커스 싱글몰트를 블랙애더로
블랙애더(Blackadder)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독립 병입 회사로, 다양한 증류소의 원액을 가져와 본인들만의 색깔을 입힌 위스키로 재탄생시키는 곳입니다.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글렌토커스 31년'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의 글렌토커스 증류소의 원액을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병입한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글렌토커스 증류소와 그 싱글몰트 위스키는 현재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발렌타인의 키몰트로 알려지며 각광받기 시작했고 오로지 독립 병입 위스키로만 간간이 만나볼 수 있었죠. 그런 희귀한 원액을 무려 31년간 단 하나의 버번 캐스크에 숙성시켜 병입한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글렌토커스 31년'은 굳이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 가치에 대해 충분히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산된 단 215병 중 한 병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위스키 마니아라면 절대 놓칠 수 없겠죠.
가족이 지키고 싶은 위스키의 본질
블랙애더(Blackadder)는 로빈 투첵(Robin Tucek)이 1995년 설립한 독립 병입 회사로 현재는 자녀인 마이클, 한나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위스키 업계에서 몸담았던 로빈 투첵을 중심으로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위스키'를 재현해내고자 하는 것이 블랙애더의 정신입니다.
그들의 운영 방침은 간단합니다. 이들은 위스키 풍미의 60~70%를 좌지우지하는 캐스크를 왕으로 모십니다. 사람 손의 지문처럼 캐스크 역시 같은 목재를 쓰더라도 각각의 풍미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블랙애더는 하나의 캐스크로 하나의 위스키만을 생산하는 '싱글 캐스크 위스키'를 고수합니다. 위스키 본연의 맛을 해치는 칠 필터링, 브라이트 여과, 색소 첨가 등을 하지 않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로우 캐스크(Raw Cask)가 있습니다.
로우 캐스크(Raw Cask)의 증거, 침전물
19세기 스코틀랜드 뒷골목 위스키를 표방하는 블랙애더의 대표 브랜드 '로우 캐스크(Raw Cask)'는 병 바닥에 남아있는 침전물이 특징입니다. 숙성된 위스키를 바로 캐스크에서 꺼내 보면 나무 조각이나 몇 가지 침전물이 함께 딸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위스키는 이런 침전물을 모두 제거하고 깔끔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필터를 거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유지시키는 오일, 에스테르 등의 성분을 일부 잃어버리죠.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는 이러한 현대의 위스키 공식을 타파하고 진정한 위스키를 만들고자 한 그들의 정신이 반영된, 블랙애더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라인입니다.
Q. 정말 마셔도 괜찮은가요?
A. 네. 문제 없습니다.
데일리샷 에디터가 실제로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위스키의 침전물을 한가득 떠서 마셔 보았는데요. 눈을 가린 상태로 편견 없이 마셔 본 결과 입 안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위스키의 풍미를 가리지도 않으면서 블랙애더만의 강력한 정체성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더욱 이 위스키에 빠져들게 만드네요. 독립 병입 위스키, 그리고 캐스크 스트렝스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단연코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