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피티드 잉글리쉬 위스키 Co. 버번 캐스크

리뷰 3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맛Finish
여운Information
종류
용량
도수
국가
케이스

피티드 위스키, 블랙애더 버번 캐스크 숙성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피티드 잉글리쉬 위스키 Co. 버번 캐스크'는 영국의 젊은 증류소 잉글리쉬 위스키 컴퍼니(English whisky company)의 피티드 위스키를 엑스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한 독립 병입 위스키입니다. 피티드 위스키를 베이스로 한 위스키답게 기본적으로 강렬한 피트함이 깔려있으나 숙성을 거치며 꿀, 초콜릿 등의 달콤함과 감귤류의 시트러스함, 그리고 여러 복합미를 내 주는 오크 향, 흙 내음 등이 입혀져 풍부한 맛을 내지요. 이번에 선보이는 병은 블랙애더의 279번 엑스 버번 캐스크만을 담은 싱글 캐스크 위스키로 2016년에 병입된 버전입니다.

500년 전통 농가의 위스키 증류
잉글리쉬 위스키 컴퍼니(English whisky company)는 1335년 작은 농가에서 시작해 현재는 위스키 산업까지 진출한 영국의 증류소입니다. 2006년, 라프로익의 마스터 디스틸러 이안 헨더슨(Iain Henderson)이 지원 사격을 해주며 첫 증류를 시작했고, 현재는 맥주 양조업자였던 데이비드 피트(David Fit)가 노하우를 전수받아 증류를 하고 있지요. 2006년 첫 증류를 통해 수천 개의 캐스크가 채워졌고 그중 많은 캐스크가 여전히 숙성 중입니다. 잉글리쉬 위스키 컴퍼니는 피티드 위스키와 비피티드 위스키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그들만의 숙성 노하우를 담은 싱글 캐스크 위스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로우 캐스크(Raw Cask)의 증거, 침전물
19세기 스코틀랜드 뒷골목 위스키를 표방하는 블랙애더의 대표 브랜드 '로우 캐스크(Raw Cask)'는 병 바닥에 남아있는 침전물이 특징입니다. 숙성된 위스키를 바로 캐스크에서 꺼내 보면 나무 조각이나 몇 가지 침전물이 함께 딸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위스키는 이런 침전물을 모두 제거하고 깔끔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필터를 거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유지시키는 오일, 에스테르 등의 성분을 일부 잃어버리죠.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는 이러한 현대의 위스키 공식을 타파하고 진정한 위스키를 만들고자 한 그들의 정신이 반영된, 블랙애더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라인입니다.
Q. 정말 마셔도 괜찮은가요?
A. 네. 문제 없습니다.
데일리샷 에디터가 실제로 블랙애더 로우 캐스크 위스키의 침전물을 한가득 떠서 마셔 보았는데요. 눈을 가린 상태로 편견 없이 마셔 본 결과 입 안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위스키의 풍미를 가리지도 않으면서 블랙애더만의 강력한 정체성이라는 생각이 오히려 더욱 이 위스키에 빠져들게 만드네요. 독립 병입 위스키, 그리고 캐스크 스트렝스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단연코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