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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사케 말고 소주도 있다는 것
일본을 대표하는 술에는 사케 말고도 소주가 있다는 것 아셨나요? 우리나라의 전통 소주와 비슷한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일본의 소주. 오늘은 보리를 원료로 한 보리소주 '킨타로'를 소개합니다. '킨타로'는 찐 보리가 아닌 볶은 보리를 사용하여 상압 증류 기법으로 완성한 소주입니다. 그만큼 볶은 보리의 구수한 향과 맛을 풍부하게 담아낸 제품으로 낯설지 않은 친근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킨타로'는 2021 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에서 화이트 스피릿 부문 베스트 보리소주로서 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의 전통 소주 '킨타로'. 데일리샷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일본의 보리소주를 지금 만나보세요.
원료의 매력을 강조한 본격소주(本格焼酎)
을류 소주라고도 불리는 '본격소주'는 일본의 소주 분류 중 하나입니다. 쌀, 보리 등을 원료로 단식 증류한 재래 소주를 일컫는 용어로, 알코올 도수는 주세법상 45% 이하가 해당합니다. 2003년경 일본에 본격소주 붐(boom)이 불어 대형 주조회사들이 전통 소주 분야에 뛰어들 정도로, 본격소주는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2004년에는 처음으로 일본 사케의 출하량을 초과하는 기염을 토했고, 본격소주만 취급하는 바가 생기기도 하였죠.
본격소주는 증류 구조가 매우 단순하여 알코올 외의 향미 성분이 추출되기 쉬우며, 그로 인해 원료 특유의 풍미와 맛을 자아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격소주인 '킨타로'는 볶은 보리를 원료로 하므로 구운 향과 구수한 풍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킨타로, 직접 마셔보았습니다
'킨타로'는 보리를 원료로 한다는 점에서 위스키와 닮았습니다. 뚜껑을 열고 향을 맡았을 때 피트한 스카치 위스키처럼 느껴지는 스모키한 향이 참 매력적입니다. 향기만 맡았을 뿐인데 입안에서 느껴지는 담백함과 짭짤함은 얼른 한 잔 마셔보고 싶어지도록 만드네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캠핑장에서 불멍을 할 때가 떠오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수한 향이 이어지는 게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역한 소주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보리나 견과류를 씹어먹는 듯한 풍미가 아주 좋습니다. 25도의 다소 고도수 술이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워 몇 잔이고 계속 마시게 됩니다. 혹시 일본의 전통 소주를 마셔본 적이 없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본의 술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요. '킨타로'는 소주 자체로도 강렬한 힘과 복합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니트나 온더락으로 마셔도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스모키한 향이나 높은 도수의 술이 힘드신 분들이라면 탄산수를 넣은 탄산와리로 즐기시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 니트 : 아무것도 넣지 않고 단독으로 마시는 것
- 온더락 : 얼음을 넣은 잔에 희석해 마시는 것
- 미즈와리 : 술에 찬 물을 1:1 비율로 넣어 희석해 마시는 것
- 오유와리 : 따뜻한 물에 술을 넣어 마시는 방법으로, 물:술 = 4:1 정도의 비율로 맞춘다.
- 탄산와리 : 술에 물 대신 탄산수를 넣어 마시는 것으로 '하이볼'의 일본식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