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56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맛Finish
여운Information
종류
용량
도수
국가
케이스
오메기술을 증류하면 비로소 탄생되는 고소리술
넷플릭스 <백스피릿> 3화에서는 백종원 요리 연구가와 배우 이준기가 한국의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데일리샷 에디터의 눈을 사로잡은 술이 하나 있었으니, 이름하여 ‘고소리술’입니다.
고소리술은 약 750년 전 고려 시대 때부터 내려온 지역 전통주입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술이자 선인의 삶과 혼이 깃들어 있는 고소리술은 좁쌀과 누룩으로 빚어낸 오메기술을 증류해 만드는데요. ‘고소리’는 소주 내리는 기구인 ‘소줏고리’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며, 오메기술을 고소리라는 도기를 사용하여 증류한 토속 소주가 바로 ‘고소리술’입니다. 예로부터 논이 적어 쌀이 귀했던 제주에서 쌀 대신 좁쌀을 원료로 술을 빚어 고소리술이 탄생하게 되었죠.
고소리술은 시간이 빚은 술이라고 합니다. 제주 지역에서 자라는 청정 농산물을 엄격하게 선별하고, 오랜 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요. 천연 지하 암반수를 이용하여 두 번의 여과를 거쳐 맑은 술로 만든 뒤 최소 1년 6개월 이상 숙성해서 비로소 고소리술이 탄생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는 흥취가 있는 고소리술 40%
고소리술은 쌀로 만든 소주와 다르게 원료에서 오는 독특한 맛과 향이 일품인데요. 고소리술을 술잔에 채우다 보면 배꽃과도 같은 신선한 곡물 향이 퍼지며, 도수는 40%로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맛은 깊으면서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싸고 있습니다. 마치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처럼 강렬합니다. 마시면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취기는 술을 마시는 흥취가 있는 그런 술이지요. 그리고 차가운 상태로 마시면 고소리술만의 풍미가 반감되므로, 실온에 두고 풍성한 맛을 느끼며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소리술 고유의 향과 깨끗한 뒷맛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고소리술 40%’은 기름진 돼지고기 수육의 고소한 풍미와 육즙을 맛보면서 즐기면 가장 맛있는데요. 고소리술과 토닉워터를 1:4 비율로 따른 후 레몬 슬라이스를 한 조각 곁들여 칵테일로 만들면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도 찰떡궁합입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명주
고소리술을 만든 ‘제주샘주’는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에 있는 양조장입니다. 제주샘주는 제주 천연 지하 암반수와 제주 지역의 청정 원재료를 이용하여 술을 빚고 있는데요. 과거 조상들이 즐겨 마셨던 전통술을 재현함과 동시에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어 현대인의 기호에 어울리는 술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 특산주로 발전시켜 왔죠.
제주샘주는 ‘우리술 품평회’에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대상 3회, 최우수상 2회, 장려상 2회를 7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온 정성을 다하여 모든 이에게 이로운 술이 되자"라는 사훈으로 술을 빚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명주로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고소리술 어떻게 보관해야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고소리술은 장기간의 저온 숙성을 통해 나오는 술입니다. 이러한 주종 특성상 따로 유통기한은 없는데요. 술을 맛있게 즐기신 후 코르크 마개를 잘 닫으면 실온에서도 오래도록 보관하며 마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