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다, 일 바치알레 몽페라토 로쏘

사랑의 와인 '브라이다, 일 바치알레 몽페라토 로쏘'를 소개합니다. 이 와인에는 아주 로맨틱한 스토리가 담겨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적의 의사였던 브라이다 와이너리의 오너는 집안과 앙숙 사이인 이탈리아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위해 9년의 기다림과 4번의 프로포즈, 그리고 이 와인 '일 바치알레 몽페라토 로쏘'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 사랑은 이루어졌습니다.

사랑을 이어주는 이 와인의 이름 일 바치알레(Il Baciale)는 피에몬테 지역 방언으로 중매쟁이라는 뜻이랍니다. 바르베라와 피노 누아,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이렇게 다양한 포도 품종에서 최상의 조화를 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중매쟁이라는 와인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네요. '브라이다, 일 바치알레 몽페라토 로쏘'는 블렌딩에 사용된 품종들이 각기 다른 양조, 숙성 과정을 거쳤습니다. 덕분에 각각의 품종이 가진 매력이 잘 드러납니다.

짙은 자주색을 띠는 이 와인은 체리, 블랙 베리 등의 검붉은 과실의 향이 우아하게 감돕니다. 입안에서는 미디엄 하이 정도의 산도와 섬세한 타닌이 느껴지고, 이내 후추, 시나몬의 피니시로 길게 여운을 남깁니다. '브라이다, 일 바치알레 몽페라토 로쏘'에서 60%의 비율을 차지하는 바르베라 품종은 기분 좋은 산도와 적절한 타닌으로 맵게 달궈진 입안을 정돈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와인은 매운 한식에 곁들여 마시기에도 훌륭하답니다.

브라이다 와이너리는 1961년 설립되어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10대 와이너리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 성공에는 현재 오너 라파엘라의 선친인 자꼬모 볼로냐(Giacomo Bologna)의 와인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큰 몫을 했습니다. 자꼬모는 당시 저평가받던 바르베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는 작은 오크통에서 바르베라가 훌륭하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피에몬테에서 가장 먼저 프렌치 오크를 사용했습니다. 바르베라에 알맞은 토양, 일조량이 풍부한 남향에서 재배해 바르베라가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브라이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바르베라 와인을 만드는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현재 브라이다를 운영하는 라파엘라는 친환경적인 포도 재배와 양조를 고집하면서도 양조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아버지가 일구어낸 명성을 성공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