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체리 리큐르의 대표주자,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를 소개해드립니다. 이 리큐르는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잊기 어려우실 것 같은데요. 과거에 병을 운반할 때 깨지지 말라고 감아놓은 밀짚이 이 리큐르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려서 현재에도 계속 쓰고 있다고 합니다.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는 이탈리아에서 1821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레시피 그대로 만들어집니다. 이 리큐르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증류와 숙성 기간을 포함하여 약 4년의 세월이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룩사르도가에서 직접 마라스카 체리를 재배하고, 잎과 씨까지 통째로 으깨어 발효한 다음 구리 포트에서 증류합니다. 그 증류액을 핀란드산 물푸레 오크통에서 약 2년간 숙성한 뒤 적당량의 물과 설탕을 넣어 병에 담습니다. 으깬 씨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은은한 아몬드의 풍미도 느껴지죠.

원재료가 체리라고 하니, 다른 체리 리큐르나 체리 브랜디와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의 맛 차이가 궁금하실 텐데요. 체리 브랜디는 체리 맛 사탕 같다면, 마라스키노는 좀 더 체리 열매 같은 맛이 납니다. 그리고 체리 브랜디는 빨간색에 달콤한 체리 향이 나지만, 마라스키노는 투명하고 스모키한 특유의 향이 난다고 합니다. 두 리큐르는 조금 차이가 있으니 입맛과, 만드시는 칵테일에 따라 선택해주세요.

그럼,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로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칵테일을 소개해드릴게요. '에비에이션'은 진 2oz,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리큐르 1/4oz, 레몬즙 1/4oz, 크렘 드 바이올렛 아주 조금을 넣고 쉐이킹 한 뒤 잔에 따라주면 되는데요. 여기에 체리를 얹어주면 더욱 먹음직스럽게 완성됩니다. 마라스키노의 체리 풍미와 꽃향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새콤달콤한 칵테일 한 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