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채 공구해서 3병쯤 마셔보고 후기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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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2~3만 원대 소비뇽 블랑과 비교하면 체급 차이는 존재합니다. 맛과 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넓게 퍼져야 할 풍미들이 좁게 압축된 듯 느껴져서, 소비뇽 블랑 특유의 쨍한 산미가 약간 날카롭고 찌르듯이 다가오긴 합니다. 비유하자면 4K 영상을 1080p 해상도로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만약 이 와인을 2만 원대에 구매했다면 이 부분이 큰 아쉬움이었겠지만, 이건 13,700원이잖아요. 이 가격에 그 정도의 퍼포먼스까지 기대하는건 다소 욕심일듯 합니다.
이 가격에 재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몇 병 더 쟁여둘듯 합니다. 시끄러운 모임 자리나 가볍게 잔을 기울이고 싶은 날에 꺼내 마시기 딱 좋은 와인입니다. 친구들과의 시끌벅쩍한 야외 피크닉에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