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 코어레인지중 가장 인기가 많은건 아마 셰리나 소테른 일테지만, 제 기준에는 쿼터캐스크가 제일 완성도 높다고 생각 됩니다.
특히 아란 원액 특유의 매운맛과 버번 캐스크의 궁합이 굉장히 좋습니다.
향긋한 사과향, 바닐라 힌트, 코코넛, 강한 후추쪽 향신료+코끝에서 올라오는 스파이시함
퍼스트필 버번에서 낼 수 있는 몇몇 좋은 느낌이 직선적으로 느껴집니다.
시간을 두고 약간 풀린다면 더 좋아집니다. 강한 단맛이 더 올라오고 열대과일쪽의 힌트도 올라옵니다. 젖은 종이같은 비릿함이 꽤 있는 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희미해져요.
비슷한 체급으로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게 그란트15와 나두라(나스두라, 짭두라) 정도 같은데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그란트15와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둘의 지향점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란트가 더 화사하고 정돈된 느낌이라면, 아란이 훨씬 직선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반드시 제 돈주고 둘 중 하나만 택해서 사먹어야 한다면 전 아란을 택할것 같습니다.
사실 글로벌 MSRP 기준으로도 가격차이가 조금 있는만큼 나스두라랑 비교는 미안하긴 한데요. 제가 가진 나스두라(FF0716, 59.1%Vol)가 맵기로 유명한 배치인데 아란이 훨씬 더 맵게 느껴집니다. 풍선껌, 멜론, 크림같은 복잡한 맛도 나스두라가 훨씬 좋습니다.
다만 버번캐를 선호하시는 분들중엔 단순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하기에... 나스두라와 아란쿼캐는 호불호의 영역일수도..?
아란 셰리의 경우엔 강한 경쟁자들이 많고 가격도 김치프리미엄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쿼터캐스크는 정말 착한 녀석처럼 느껴지네요. 젊은 증류소지만 마크리 무어CS와 쿼터캐스크는 확실히 ㄹㅇ 명작입니다.
김**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