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D-6] 데슈츠 더 어비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데슈츠 더 어비스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버번 오크, 와인 오크(피노 누아), 그리고 뉴 아메리칸 오크까지 총 세 가지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 배럴 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각기 다른 배럴이 만들어내는 향과 맛이 하나의 완성된 조화로움으로 정리된 것이 특징입니다.

잔에 따르면 바닐라와 다크 초콜릿, 커피 향이 차분하게 올라옵니다. 입안에서는 잘 익은 체리와 코코아의 진한 풍미 위로 감초의 단맛이 더해지며, 오크에서 비롯된 묵직한 질감이 전체를 안정감 있게 감쌉니다.

도수는 11.7%로 높지만 거칠지 않으며, 배럴 숙성 특유의 깊은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천천히 마실수록 복합적인 구조가 풍부하게 입안을 맴돌아 인상적인 맥주입니다.

Untappd 4.13

데슈츠 브루어리는 1988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밴드(Bend)의 시내에 작은 양조장으로 설립 되었습니다. 브루어리 이름인 '데슈츠'는 오리건주의 마을을 흐르는 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죠. 창립자인 Gray Fish는 브루어리와 함께 마을에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모르는 낯선 사람들까지 모여 맥주 한 잔을 함께 즐겼죠.

작은 브루어리로 시작했던 데슈츠는 매년 20만 배럴 이상의 맥주를 판매하는 대형 양조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데슈츠는 초기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직원이 자사주를 소유하는 종업원 지주제를 유지하여 모든 임직원이 주인 정신으로 최고의 맥주를 만드는데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데슈츠 브루어리는 크래프트 맥주의 성지인 미국에서도 원조로 손꼽히는 양조장입니다. 오랜 기간 양조를 한 경험도 한 몫하겠지만 대기업 맥주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시도한 도전 정신은 이 브루어리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