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맥소주 시인의 바위 47% 더블 캐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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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맥소주의 순수함에 숙성의 깊이를 더하다
‘진맥소주 시인의 바위 47% 더블 캐스크’는 한국 최초의 증류주로 기록된 진맥소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숙성 시리즈, 시인의 바위 D라인의 첫 번째 에디션입니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밀로 빚은 진맥 원액을 라이 위스키 캐스크에서 12개월, 이어 올로로쏘 셰리 캐스크에서 30개월 숙성해 완성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오크통의 개성이 교차하는 숙성 과정 속에서, 밀과 누룩, 물만으로 증류한 원액은 한층 깊고 복합적인 풍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잔에서는 구운 곡물과 토스트를 닮은 고소한 향을 시작으로, 라이 캐스크의 스파이시함과 셰리 캐스크에서 비롯된 농밀한 과일 향이 겹겹이 피어납니다. 입안에서는 밀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과 오크의 우디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며, 피니시에는 은은한 견과류와 시나몬의 뉘앙스가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47도의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자극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질감이 돋보이며, 시간과 나무가 함께 만든 농밀한 균형미를 전하는 증류식 소주입니다. 니트로 즐기면 진맥 본연의 향을, 온더록으로는 부드러운 질감과 깊은 여운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류주의 역사를 재현하다 맹개술도가
‘진맥소주’는 1540년 조선의 요리서 『수운잡방』에 기록된 한국 최초의 증류주입니다. 밀, 누룩, 물 세 가지 재료로 빚은 이 술은 우리 전통 소주의 시작점이자, 잊혀졌던 밀소주의 원형이라 할 수 있죠. 안동 맹개밸리의 양조장 ‘맹개술도가’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500년 전의 진맥소주를 현대적으로 되살렸습니다. 유기농 밀을 직접 재배해 전통 방식으로 증류하고, 태양광 에너지와 순환 농법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양조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500년 전 기록으로만 남았던 진맥소주는 이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증류주로 거듭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5년 연속 더블 골드를 수상하고, 뉴욕과 런던의 미슐랭 레스토랑에 입점하는 등,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으며 한국 증류주의 위상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