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쿠 준마이 긴죠 히야오로시

미에현의 명문 양조장 시미즈 세이자부로 상점이 선보이는 가을 한정 사케, ‘자쿠 준마이 긴죠 히야오로시’를 소개합니다. 봄에 빚은 술을 여름 내내 서늘한 창고에서 숙성시켜, 가을의 성숙한 기운과 함께 내놓은 준마이 긴죠입니다. 주조미로는 효고현산 야마다니시키를 55%까지 정미해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두 번의 열처리 과정 중 한 번을 생략해 ‘생주처럼 신선한 질감’을 추구하는 자쿠의 양조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잔에서는 잘 익은 배와 흰 복숭아, 건초를 닮은 고요하고 향기로운 아로마가 은은하게 피어나고, 한 모금 머금으면 매끄러운 질감 속에 깊은 감칠맛과 둥근 산미가 겹겹이 어우러집니다. 마무리는 맑고 깨끗하게 떨어지며, 차게 마시면 날렵한 질감이, 상온에서는 원숙한 단맛과 감칠맛이 두드러집니다.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가 이 사케의 진정한 매력이죠. 단독으로 즐겨도 훌륭하지만, 가을 제철 요리와 곁들이면 숙성의 깊이가 더해져 식탁에 한층 완벽한 조화를 선사하는 준마이 긴죠입니다.

1869년에 설립된 시미즈 세이자부로쇼텐은 오카사 미에현, 스즈카시에 위치한 사케 양조장입니다. 스즈카시는 사케 양조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넓은 평야에는 최고 품질의 쌀이 재배되며, 차갑고 맑은 샘물이 솟아납니다. 이렇듯 좋은 조건을 통해 시미즈 세이자부로쇼텐은 높은 품질의 사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쿠는 시미즈 세이자부로쇼텐 양조장의 대표적인 시리즈입니다. 각종 사케 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여 사케 입문자는 물론, 사케 애호가의 입맛도 사로잡았죠. 한편 자쿠는 지을 작(作)이라는 뜻으로, '술의 진정한 가치는 이 술과 함께하는 모든 이가 같이 만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양조장은 '그해에 빚은 최고의 술을 병에 담는 것'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마실지에 대한 것을 정하는 것'을 통해 술이 완성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