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오 드 핑구스, PSI & 에고메이 알마

와인메이커 피터 시섹은 와인에 있어 유토피아적 꿈을 이룬 사람입니다. 그는 자연주의를 고수하면서 가격 대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와인 생산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유기농 방식으로 자란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자란 포도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그런 포도를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와인이 바로 ‘도미니오 드 핑구스, PSI’ 와인입니다. 와인의 기본이 되는 오래된 포도나무의 모습이 그리스 알파벳 23번째 글자인 ‘Ψ 프시’와 닮아 피에스와이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파워풀한 타닌과 템프라니요 품종 특유의 짙은 풍미를 지녔습니다. 오크 향과 부드러운 카시스 향, 그리고 와인의 넉넉한 볼륨감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에고메이 알마'는 스페인 리오하 지역에서 손수 수확한 템프라니요와 그라시아노 품종을 블렌딩해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프렌치 오크통에서 젖산 발효와 3개월간의 효모 숙성을 거친 뒤, 18개월간 오크통 숙성과 6개월간의 병 숙성을 통해 강렬하고 응축된 과일의 뉘앙스를 완성했습니다.

잔에 따르면 초콜릿과 커피, 구운 오크의 깊은 향이 먼저 퍼지고, 한 모금 마시면 잘 익은 검은 과일의 풍미와 은은한 미네랄감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이어지는 우아한 여운 덕분에,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마무리감을 선사하죠. 그릴에 구운 육류 요리나 풍미 짙은 치즈와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