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뵈브 구들랭 바스 아르마냑 30년

뵈브 구들랭 바스 아르마냑 30년은 깊은 호박빛에 토파즈처럼 반짝이는 색감을 지닌 숙성 아르마냑입니다. 잔을 들면 신선한 버터 크림과 흑설탕의 부드러운 향이 먼저 퍼지고, 그 사이로 황금빛 사과와 풋사과의 산뜻한 과일 향이 은은하게 흐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구운 그래놀라와 귀리, 아몬드, 갓 빻은 보리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향이 한층 깊어집니다.

입안에서는 유난히 부드럽고 매끄럽게 퍼지며, 이 지역 아르마냑 특유의 거친 인상과는 다른 세련된 인상을 남깁니다. 마무리는 오래된 꼬냑에서 느껴지는 향인 진한 랑시오의 풍미와 함께 긴 여운이 이어져, 30년 숙성의 깊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뵈브 구들랭은 1935년, 프랑스 남서부 게르 지방의 무샹에서 태어난 잔 메날 구들랭(Jeanne Ménal Goudoulin)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1935년, 집안에 오랫동안 보관해온 아르마냑 원액을 세상에 선보이며 브랜드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그녀의 손자 크리스티앙 포르가 1964년부터 경영을 이어받아 메종의 명성을 한층 끌어올렸고, 2009년 은퇴 전까지 가문의 전통과 기술을 충실히 계승했습니다.

오늘날 뵈브 구들랭은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가족 경영 증류소 G. 미클로에 인수되어, 전통을 지키면서도 전 세계로 향하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