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고 오후쿠마사무네 죠센 혼죠조

'에치고 오후쿠마사무네 죠센 혼죠조'는 오후쿠 주조의 클래식한 양조 스타일을 담은, 부드럽고 균형 잡힌 사케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향과 가벼운 목넘김, 절제된 맛의 조화가 돋보이며, 일상에서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데일리 사케로 제격이죠. 쌀 본연의 부드러운 풍미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마무리 덕분에 혼죠조 입문가부터 애호가까지 두루 추천할 수 있는 사케입니다. 뿐만 아니라, 2025년 대한민국주류대상 혼죠조 부문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 뛰어난 완성도를 입증했습니다.

차갑게 즐겨도 좋지만, 따뜻한 물을 더해 오유와리로 마셨을 때 특유의 부드러움이 더욱 살아납니다. 담백한 생선 요리부터 기름진 서양 요리까지 요리의 종류를 불문하고 폭넓은 페어링이 가능하며, 균형 잡힌 맛 덕분에 질리지 않는 매력을 보여줍니다.

오후쿠 주조는 1897년, 기시 고로에 의해 설립된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의 양조장으로, 일본 사케 양조의 큰 전환점이 된 '소쿠죠모토(速醸酛)' 기법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방식은 발효 과정에서 술에 유산을 첨가해 잡균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발효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이후 일본 전역으로 퍼져 지금도 대부분의 양조장에서 사용되고 있죠. 이러한 공로로 일본 정부의 산업훈장 격인 '황수포장'을 수상한 인물을 두 명이나 배출한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마실수록 행복해지는 술'을 지향합니다. 여과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여 쌀이 지닌 본연의 풍미와 은은한 단맛을 살리는 특별한 주조법을 고수하죠. 뿐만 아니라 단순히 맛있는 사케를 빚는 것을 넘어, 지역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특히 야마코시 지역의 농가와 협력해 만든 '야마코시 준마이긴죠 시리즈'는 지역과 함께 빚어낸 사케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술과 철학, 지역과 사람. 그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오후쿠 주조의 사케는 매일의 식탁에도, 특별한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