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포드 리저브 홀리데이 보틀 2023 리뷰
발렌타인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주는 한정판 위스키, 우드포드 리저브 홀리데이 보틀 2023.
패키지부터 감성을 제대로 담아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맛. 직접 한 잔 따라 마셔보니, 역시나 우드포드 리저브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가 느껴진다.
🔹 첫인상 (Appearance)
잔에 따르자마자 보이는 컬러는 짙고 따뜻한 앰버 톤. 연말 느낌이 물씬 나는 패키지와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살아난다. 잔을 기울이면 빛을 받으며 살짝 반짝이는 금빛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 향 (Nose)
처음 코를 가까이 대면 바닐라, 카라멜, 구운 오크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확 퍼진다.
조금 더 깊이 맡아보면 시나몬 같은 따뜻한 향신료 노트와 은은한 견과류 느낌도 올라온다.
마치 갓 구운 크리스마스 쿠키 같은 포근한 향이 연말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 맛 (Palate)
첫 모금은 예상대로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와 캐러멜이 입안을 감싼다.
하지만 곧이어 우드포드 리저브 특유의 오크, 다크 초콜릿, 스파이스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단맛과 스파이시한 맛이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특히 목으로 넘길 때 느껴지는 은근한 견과류와 오크의 탄 맛이 묵직하게 남아, 한 모금 한 모금이 깊고 풍부하다.
🔸 여운 (Finish)
여운이 꽤 긴 편. 따뜻한 오크 향과 달콤한 스파이스가 입안에 남아있다가 서서히 사라진다.
마지막까지 은은하게 퍼지는 바닐라와 구운 견과류의 향 덕분에 마시고 나서도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된다.
📌 총평
시즌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홀리데이 감성이 제대로 살아있는 버번.
패키지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맛도 따뜻하고 부드러워 분위기에 딱 어울린다.
달콤하면서도 적당한 오크 풍미가 밸런스를 잡아줘서,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온더락으로 마셔도 충분히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