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PULTENEY FLOTILLA 후기 -
한줄요약 : 갈아만든 배 + 꽃밭에 있는 향 !
지금까지 마셔본 대부분의 10-15년 내외 버번캐스크들은 사과랑 청포도 그리고 정말 간혹가다 옅은 복숭아 뉘앙스가 도드라졌었는데, 이 친구는 갈아만든 배다. 배의 노트가 이렇게 치고 올라오는 친구는 오랫만이기에 정말 한잔을 즐겁게 비움.
사실 이걸 구입하게 된 계기는, 올드 풀트니 핸드필을 너무 맛있게 마셔서 그 기대감으로 지르긴 했었는데 사실 도수부터 핸드필이랑은 체급 차이가 너무 나긴 히지 ㅋㅋㅋ 풀트니를 아직 핸드필밖에 못 마셔본지라 딱 핸드필의 하위호환으로 느껴지긴 했다. 여기서 더 찐~~ 하게 모든 노트들이 입안에서 터져나오는게 핸드필의 느낌이었음.
여튼간, 노즈에서는 껍질을 막 벗긴 잘 익은 배의 느낌과 그 어떠한 꽃밭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향이 느껴지며, (어…. 필자가 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T발C라 어떠한 꽃향기 같기는 한데 뭔지 집어낼수는 없었다 ㅠ) 입에 넣고 혀 위에서 굴릴때의 질감은 약간의 오일리한 느낌이 처음에 살짝 치고 지나가면서 바닐라와 갈아만든 배, 약간의 몰티한 구수함 그리고 살짝의 짭쪼름함이 샤샤샥 치고 지나간다.
피니시는 숙성년수와 가격을 생각하면 긴 편이며 몰티한 향과 입안에 남는 짭쪼름함, 약간의 스파이스 그리고 살짝의 시트러스가 느껴진다.
10만원의 가격에서 그란트 15년이랑 충분히 야차룰로 맞다이를 떠볼만한 친구라고 생각되며, 얘를 맛보고 나서 풀트니의 다른 오피셜 라인업들이 궁굼해지게 되었음.
10년 숙성에서 버번캐의 플로럴한 포텐셜을 이정도나 뽑아냈다는 점에서 가성비로 맛있게 즐길만한 한 잔이라고 생각됨.
체이서…. 의 개념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냉장고에 있는 배 한조각 잘라서 같이 마셔보니 시너지가 정말 좋았음……!!
권**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