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삼분수 크릭 돈펠더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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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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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명품 중의 명품 가치를 증명하는 맥주 '삼분수 크릭 돈펠더'
한 번 마셔보면 그 진가를 인정하게 됩니다. 가격이 납득될 만큼 완성도 높은 품질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벨기에 람빅 양조장 중에서도 밸런스 좋은 람빅을 생산하는 삼분수 양조장, 그중에서도 상위 라인업인 '삼분수 크릭 돈펠더'는 아는 사람만 선택하는 최상급 맥주입니다. 매년 벨기에에서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며 국내에는 소량 수입되어 희소가치가 높습니다.
'삼분수 크릭 돈펠더'는 포도와 체리를 넣어 평균 6개월간 숙성된 람빅을 50:50 비율로 블렌딩해 만들어집니다. 블렌딩 된 결과물은 리터 당 510g의 과일이 함유되어 있어 풍부한 과일 향이 느껴지죠. 삼분수 크릭 돈펠더는 여과와 저온 살균을 거치지 않고, 인공 주스나 시럽, 설탕도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자연에서 익은 과일 그대로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맥주를 따르면 베리류의 은은한 향과 야생 효모의 쿰쿰한 향이 느껴집니다. 맛에서도 산미와 쿰쿰함이 균형을 이루어 극강의 밸런스를 자랑하죠. 750ml를 모두 마시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마시는 내내 잘 만든 내추럴 와인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람빅의 섬세하고 균형잡힌 맛,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파산의 위기를 극복한 양조장
브뤼셀 인근의 조용한 마을에 자리잡은 '3 Fontainen' 양조장은 3개의 분수라는 뜻의 이름 덕분에 국내에서는 흔히 '삼분수'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벨기에 여러 양조장의 람빅을 받아서 블렌딩하는 블렌더리였다가 1998년부터 양조장을 설립해 자체 람빅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파산 직전에 살아남은 적이 있습니다. 2009년, 양조장의 온도 조절계가 고장나 저장고의 람빅들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죠. 이 사건으로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의 13,000병 가량의 람빅이 소실되었습니다. 이들은 파산을 할 수 밖에 없는 수준으로 타격을 입었으나, 삼분수 람빅을 좋아하는 맥주 애호가와 주변의 람빅 브루어리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아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삼분수의 람빅은 극강의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시큼함과 쿰쿰함 이라는 단어로 통용되는 람빅이지만, 삼분수의 람빅들은 그중에서도 예쁘고 섬세한 야생 효모 풍미를 자랑합니다. 맛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깎아낸 조각상처럼 다채롭고 균형감있어 미각적 즐거움을 전달해주죠. 전 세계의 많은 람빅 애호가가 찾는 양조장, 그만큼 뛰어난 가치를 지닌 양조장입니다.
맥주계의 내추럴 와인 '람빅'
벨기에의 전통 맥주 스타일인 람빅은 맥즙을 야생 효모 브렛(Brett)으로 발효시켜 만듭니다. 람빅을 양조할 때, 쿨쉽(Coolship)이라 불리는 넓은 판에 맥아를 끓인 물(맥즙)을 펴놓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효모가 자연스럽게 맥즙에 침투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람빅은 일반적인 맥주에서 찾을 수 있는 맥아의 고소한 맛이 아니라, 야생 효모가 발효하면서 나오는 독특한 신맛과 쿰쿰한 맛을 주로 나타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만날 수 있는 '괴즈'는 람빅을 오크통에 숙성시켜서 얻은 영 람빅과 올드 람빅을 블렌딩해 만들어집니다. 블렌딩한 람빅은 병입 후 탄산화 과정을 거치는 2차 컨디셔닝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발효를 마친 맥주 효모들이 병 아래에 가라앉아 있어 잔에 따를 때 조심스레 위쪽의 맑은 부분을 따라서 마시면 깔끔한 괴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10도 정도 온도로 마시면 괴즈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아로마가 깊고 진하게 올라와 괴즈의 매력을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프룻 람빅은 과일과 람빅을 블렌딩해서 만들어집니다. 사워 체리를 넣은 람빅은 '크릭', 라즈베리를 넣은 람빅은 '프람보아즈'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 맥주 역시 10도 정도의 온도로 효모를 안정화시킨 뒤 조심스레 기울여 따라내서 즐기면 섬세한 과일의 풍미와 람빅의 독특한 풍미를 가장 잘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