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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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를 한입 베어먹는 맛 훈연 맥주 라우흐비어
탄생 스토리부터 맛과 향까지 특별한 맥주, 라우흐비어를 소개합니다.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 바이젠'은 훈연한 보리로 만든 '훈연 맥주'입니다. 연기를 잔뜩 머금은 보리를 사용한 덕분에 맥주 전반적으로 스모키한 향이 느껴지죠. 게다가 독일식 밀맥주 바이젠의 특징인 바나나와 정향 풍미, 그리고 부드러운 질감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 바이젠은 슈렝케를라의 다양한 라인업 중에서도 은은한 훈연향을 자랑해 라우흐비어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부담감이 적습니다. 그래서 피트 위스키를 즐기는 분, 독특한 맥주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 독일 밀맥주의 부드러운 질감을 원하는 분에게 두루두루 추천합니다. 풍성한 거품이 잘 유지되도록 천천히 잔을 기울여 따른 후 로스트 치킨, 훈연한 베이컨, 블루 치즈 등과 곁들여서 먹으면 맥주의 훈연 향과 음식과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수상 내역]
2015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 Gold Medal
2016 Australian International Beer Awards Silver Medal
2022 European Beer Star Gold Medal
마시는 역사 한 조각 슈렝케를라 라우흐비어
훈연 맥주인 '라우흐비어'는 독일 밤베르크의 전통적인 맥주 스타일으로, 이 맥주의 유래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중세 시대에 밤베르크의 한 양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맥아 창고에 보관되던 보리가 우연히 훈연 되었다는 이야기죠. 그 보리로 맥주를 양조하니 밤베르크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그래서 꾸준히 라우흐비어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라우흐비어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아주 오래전 보리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을 무렵, 발아된 보리를 건조하려면 자연적으로 말리거나 불가마의 불을 이용했습니다. 불가마로 보리를 건조하다 보면 불에서 나오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보리에 스며들게 되었죠. 이 보리들로 맥주를 만들면 스모키한 향이 맥주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보리를 건조하는데 사용하던 불가마는 무려 5,000여년 전 청동기 시대부터 있었다고 하니 이에 따르면 훈연 맥주는 적어도 5,000년 동안 존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훈연 맥주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된 헬러 트럼 브루어리
독일 밤베르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역사를 담고 있는 도시입니다. 슈렝케를라 맥주를 만드는 헬러 트럼 브루어리(Brauerei Heller-Trum)는 이 도시에서도 가장 오래된 브루어리죠. 무려 1405년부터 맥주를 양조한 이곳은 가장 전통적인 방식의 맥주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6대에 거쳐 양조장과 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훈연 맥주를 생산합니다. 그리고 이 맥주들은 뛰어난 완성도와 맛 덕분에 다양한 맥주 책과 칼럼에서 죽기 전에 마셔봐야할 맥주로 손꼽히죠. 여전히 양조장에서는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너도밤나무를 태워 보리를 굽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리맥아에 훈제 향이 입혀지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훈연 맥주는 마치 훈제소세지나 베이컨이 연상되는 독특한 맛과 풍미를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