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이상 재구매해서 올리는 후기>
서봉주 그린 외에 상위급 서봉주를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봉향형의 특징을 정의하자면 피니쉬를 둥글고 깔끔하게 깎은 농향형이라고 할 것 같다.
농향형을 좋아하는 입장으로 넘치는 열대과일향과 쿰쿰하면서도 길게 가는 타격감, 여운이 농향형의 매력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길고 강렬한 피니쉬(회감)로 인해 안주 선택 폭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기름진 구이, 중식 볶음 위주로 밖에 생각이 안 듦)
서봉주 그린은 도수와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농향의 매력과 더불어 안주의 선택 폭을 맑은 탕, 심지어 생선회 영역까지 넓힐 수 있어 다양한 애주가들을 만족시킬 만한 팔방미인 백주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능한 분주기와 바이주 전용잔을 이용하여 봉향형의 차별점을 선명하게 느껴보길 추천한다.
(대다수 바이주들이 그렇듯, 분주기와 잔만으로 맛이 확 좋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