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덴바흐 그랑 크뤼 330ml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맛Finish
여운Information
종류
용량
도수
국가
케이스
와인인듯, 맥주인듯 황홀한 아로마를 지닌 와인 맥주
'로덴바흐 그랑 크뤼'는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의 전통적인 맥주 스타일인 플랜더스 레드 에일입니다. 일명 '와인 맥주'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플렌더스 레드 에일 스타일은 와인을 연상시키는 레드 베리, 체리 등의 붉은 과일의 맛과 입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산미와 탄산을 가지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마치 맥주와 와인,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느낌이죠. 이 맥주를 맛 본 사람들은 와인이라고 생각하거나 과일을 섞었다고 생각하지만, 엄연히 보리로만 만든 맥주라는 사실은 마시는 내내 즐거움을 줍니다.
이 맥주 스타일은 맥주의 보리, 홉의 맛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효모와 발효 과정에 집중합니다. 플랜더스 레드 에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로스팅한 맥아를 일정량 넣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한 브라운 에일을 큰 오크통인 푸더에서 2년 동안 숙성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때, 푸더 안에 있던 미생물들과 효모들이 맥주에 자연스럽게 침투해 발효하면서 플랜더스 레드 에일만의 섬세하고도 풍부한 과일 풍미들을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숙성된 맥주는 오래 숙성한 올드 비어와 짧게 숙성한 영 비어를 조화롭게 섞어 밸런스를 맞추어 출시됩니다.
로덴바흐의 맥주들 중에서도 클래식한 제품인 '로덴바흐 그랑 크뤼'는 1/3은 영 비어, 2/3은 2년 숙성한 올드 비어를 블렌딩해서 만들어집니다. 로덴바흐 브루마스터의 섬세한 블렌딩을 거친 맥주는 농익은 효모의 풍미, 상큼한 산미, 은은한 단맛이 섞여 다채롭게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환상적인 맥주로 탄생합니다.
로덴바흐 그랑 크뤼는 미식가들의 맥주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풍미를 지니고 있어 와인을 마실 때처럼 향을 모아주는 잔에 따라 천천히 맛보면 그 맛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크림 파스타, 스테이크 등과 곁들이거나 입맛을 돋구는 식전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장기 숙성이 가능한 맥주로, 몇 년간 숙성한 후 숙성 전의 톡톡 튀는 산미와 효모의 맛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느껴보는 것도 이 맥주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벨기에의 살아있는 유산, 로덴바흐
로덴바흐 양조장은 1932년 페드로 로덴바흐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페드로의 손자 유진 로덴바흐가 영국 양조 유학 중에 배워온 오크 배럴 숙성 기술을 플랜더스 레드 에일에 맞추어 최적화함으로써 지금의 로덴바흐의 플랜더스 레드 에일을 완성했습니다. 플랜더스 서쪽 지방에서 내려오던 플랜더스 레드 에일은 로덴바흐에 의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벨기에 대표 맥주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되었죠.
로덴바흐 양조장에는 12,000L~65,000L 크기의 294개의 푸더가 있습니다. 로덴바흐에서는 이 푸더를 양조장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소개합니다. 로덴바흐 맥주들의 복합적이고 황홀한 아로마가 탄생하게 되는 푸더들은 플랜더스 공동체 산업 유산으로 소중히 보호받고 있습니다.
한편, 로덴바흐(Rodenbach) 가문에는 수 많은 군인, 시인, 작가, 양조업자, 기업가, 그리고 실용주의 혁명가와 정치가들이 있었습니다. 로덴바흐 양조장의 창립자 페드로 로덴바흐는 벨기에 혁명을 주도하여 벨기에 독립을 이끌었으며, 콘스탄틴 로덴바흐는 벨기에 국가 브라반숑의 작곡가입니다. 벨기에의 역사와 함께 숨쉬는 로덴바흐의 맥주들은 벨기에의 역사 속에서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을 완성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