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7
Tasting Notes
Aroma
향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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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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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효모, 홉, 맥아의 환상적인 하모니
홉의 쌉쌀한 맛, 맥아의 고소한 맛, 그리고 벨기에 효모의 산뜻함까지 세 가지의 균형을 완벽히 이룬 에비 에일을 소개합니다. '아헬 블론드 엑스트라'는 라거와 같은 풍부한 탄산감을 지니면서도 홉의 특징이 강조된 에비 에일입니다.
맥주를 한 모금 머금으면 홉의 쌉쌀한 향과 향신료 풍미 그리고 가벼운 민트의 풍미가 입안에 퍼집니다. 높은 도수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홉의 향과 은은한 꽃 향이 조화를 이루며 꽃 밭에 온 듯한 향긋한 향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달큰한 복숭아와 살구의 향, 그리고 벨기에 효모에서 오는 향신료 풍미가 더해져 깔끔하고 개운한 피니시를 자랑합니다. 보리의 달콤함은 다른 벨지안 에일에 비해 적게 느껴지지만, 풍부한 홉에서 오는 독특한 매력은 이 맥주만의 개성을 톡톡히 보여줍니다.
이 맥주는 오랜 기간 보관한 뒤에도 훌륭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장기 보관 시 홉의 강한 맛이 조금 줄어들고 벨기에 효모의 다양한 풍미가 부각되어 아름답게 변화하는 맥주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에비 에일(Abbey Ale):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제외한 수도원이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수도승에 의해 양조되지 않은 맥주, 수도원과의 계약으로 상업용 양조시설에서 생산한 상업맥주를 뜻함.
트라피스트 에일의 품위를 간직하고 있는 아헬
아헬은 1850년부터 Achelse Kluis 수도원 내에서 수도승들의 감독 아래 맥주를 양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진행 중에 수도원이 파괴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다행히도 다른 수도원의 지원을 받아 1998년에 다시 맥주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아헬은 2020년까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도승들이 직접 트라피스트 에일을 양조했습니다. 그러나 수도승 고령화 문제로 인해 이제는 지역 사회에 맥주를 양조할 수도승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트라피스트 에일 인증 조건 중 하나인 '수도승이 직접 맥주를 만든다'는 조항을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트라피스트 에일의 명칭은 잃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헬의 맥주를 높이 사는 이유는 100여 년의 긴 역사 동안 최고의 트라피스트 에일 중 하나로 전 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트라피스트 에일으로 불릴 수는 없겠지만, 변함없는 맛은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