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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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크의 특성을 극대화한 '글렌드로낙 CS'
'글렌드로낙 CS 배치 11'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페드로 히메네즈(PX)와 올로로쏘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열한 번째 배치입니다. 물을 넣지 않은 위스키 원액을 그대로 담아 캐스크의 특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셰리 밤(Sherry Bomb)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마스터 블렌더인 레이첼 베리(Rachel Barrie)는 '글렌드로낙 CS 배치 11'의 숨겨진 맛과 향을 깨우기 위해서 물을 한두 방울 정도 첨가해 마시는 것을 추천했는데요, 초콜릿으로 코팅한 건포도와 캐러멜, 마라스키노 체리가 겹겹이 쌓이며 오렌지와 넛맥의 향이 피어오릅니다. 특히 메이플 시럽을 듬뿍 얹은 듯 진득한 질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죠.
한편 '글렌드로낙 CS 배치 11'은 글렌드로낙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산 캐스크에서 천천히 숙성함으로 빚어진 자연스러운 색상을 보여줍니다.
셰리 캐스크 숙성의 선구자, 글렌드로낙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고향인 스페이사이드와 하이랜드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드로낙(Dronach)'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뜻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오래된 전통을 가진 증류소 중 하나로 1826년 첫 증류 이후 약 200년에 걸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위스키를 생산해오고 있습니다.
애버딘셔 근처의 하이랜드 언덕 깊숙한 포르그 계곡에 자리 잡은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물의 원천인 드로낙 번(the Dronac bur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글렌드로낙은 1826년 가장 먼저 증류 허가를 받은 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글렌드로낙은 화려한 성격의 제임스 앨러디스에서부터 야심찬 월터 스콧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인 소유주들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특히 앨러디스는 기업가적인 재능으로 글렌드로낙 위스키를 홍보했던 것으로 유명하며, 셰리 캐스크 숙성의 선구자였습니다.
한편 시대가 흐른 지금까지도 글렌드로낙의 제조 과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랜드 지역의 원액과 최고급 셰리 캐스크를 사용하며 탁월한 깊이감과 독보적인 맛을 자아냅니다.